잠이라는 것도 하나의 사이클입니다.
늦게 자면 당연히 늦게 일어나는 것이고 일찍 자면 당연히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남들 아홉시에 시작되는 직장일과가 나에게는 세 시 이후에나 시작되니 당연히 하루 마감도 그 다음 날 새벽 세 시 넘기가 보통입니다. 그렇다고 챙겨보낼 남편이나 알라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일찍 눈이 떠진다고 해도 괜히 침대에서 비비적 비비적...- 사실 그것도 삼십분을 못 넘긴다. 멀쩡한 정신으로 이유없이 누워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리.....-
지난 주 내내 어찌어찌한 사연으로 외박과 동침 그리고 아침 일찍-??-만나는 약속이 잦았었습니다.
당연히 숙면 취하기에 장애가 있었고 게다가 하루도 안 빼먹은 운동도 있고 해서인지 엊저녁에는 슬슬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으로 국수 한 줌을 삶아 열무김치에 말아먹고-지나치게 탄수화물이 모자라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에라모르겠다 술자리도 마다하고 열 시 넘어 불 끄고 누웠습니다. 다행히 잠은 들었는데 문제는 깨어 보니 새벽 세 시... -미친다!!- 잘만큼 잤으니 당연히 정신은 말똥거리고 티비를 켰더니 느닷없이 사탄의 인형을 하고 있는 터라 잠은 더 천리 만리...
책 몇 줄을 읽다가 요리프로그램을 봤다가 괜히 머리도 긁적이고 어슬렁어슬렁 냉장고도 한 번 열어보고...-국수 먹고 소화 안된 상태에서 잤더니 속은 더부룩....- 결국 결론은 다섯 시만 넘으면 모처럼 아침 운동을 하겠다고 일어나 앉아 이걸 쓰고 있습니다.
자... 즐거운 주말입니다.
벌써 닥친 -사실 아직도 멀었다-기말 시험 준비도 그렇고, 새로 시작한 일도 그렇고 사실 하나도 안 즐거운 주말입니다. 오늘 내일 일만 꽉 찼습니다. ㅠㅠ.
안 그래도 저녁모임도 못 가게 되서 이러저래 투덜투덜. ^^;;
어쨌거나 즐거운 주말이 되시구요.
커피나 한 잔 마시고 슬슬 일어나 운동이나 가야겠습니다.
낮에는 수영도 해야 하는디 이러다 분명 쓰러지고 말겨!!
사족: 모처럼 빈 속에 마시는 새벽 커피가 맛있습니다.
으쌰으싸 살아봅시다.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두를 만들다... (0) | 2004.07.03 |
---|---|
별 거 아닌 날들...... (0) | 2004.06.19 |
혼자서... (0) | 2004.06.05 |
사소해서 더 어려워. (0) | 2004.05.21 |
로또는 즐거워!! (0) | 200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