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책 읽는 즐거움 추석 연휴... 제자가 찾아 왔었고 사촌 언니가 왔었고 사촌 동생집에 가서 하루를 보냈다. 추석 지나 마트에 들러 애호박과 동태전감을 사와서 명절 다음날 전을 부쳤고 소뼈를 사다가 곰국을 끓였다. 나머지 시간들은 책 어디를 들춰도 이제 눈에 제법 익숙해진 영어단어 공부에 박차를 ..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9.09.17
그냥 책이나 읽는 중... 조선 선조 때의 정치인, 서애 유성룡의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 징비록... 객관적이고 간결하며 담담한 혹은 쿨한 서술이 오히려 참혹한 실패와 실수에 대한 위정자로서의 통렬한 자아비판과 반성을 자간과 행간에서 읽을 수 있게 한다. 생애 처음으로 했던 해외여행으로 유럽을 다녀오고 ..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9.08.16
메스처럼 빛났던 휴머니즘. <용팔이>일 수밖에 없는... 몇년 전에 특별한 목적으로 썼던 드라마 <용팔이> 리뷰... 익명 사이트에 올렸다가 다시 퍼 옴. 지난 글들이 불쑥 말을 걸어올 때가 있어서리... 스스로 을이라고 생각진 않지만 소위 <갑>에게 눈 흘기거나 침 흘리지 않는 나는 그러므로 갑인가!!! 갑일지도... 결국 갑 따위... 하하. ..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9.04.02
영화로운-??!!- 날들 <곰돌이 푸우, 다시 만나 행복해> 월요일에 본 영화... 1편 애니메이션으로는 못 봤고 이번 것은 실사 영화입니다. 매일매일이 의미가 있고 내일, 미래가 아닌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그 '오늘'이 삶의 핵심이라는 얘기입니다. 아프고 나서 불쑥!! 삶의 끝이 단 몇분만에 문 열고 들어올..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8.11.16
가을날의 외출... <영화> 타샤 튜더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다큐영화 타샤 튜더... 이 아름답고 근면하고 지혜롭고 예술적인 재능까지 갖고 있는 여인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입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경탄을 자아내게 하지요. 인생의 가치를 일찌감치 발견하고 규정하고 그것을 향해 평생을 감사하며 놀라우리만치 근면한 자세로 실천합니다. 여자로 태어나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생 긴 머리와 자신이 만든 긴 드레스를 입고 살지요. 그 차림으로 쉬지 않고 정원을 가꾸고 요리를 만들고 집안을 꾸미고 그야말로 살림에 올인을 합니다. 직접 키운 양의 털로 실을 잣고 그것으로 옷을 만드는 것을 책에서 보고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속도가 최고의 미덕이 돼 있는 이 시대에 기다림과 느림과 정성..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8.10.04
억새는 모여 있고 불은 홀로 타오르는 것<역적> 깨알리뷰2 모티브가 됐던 애기장수 우투리에서 우투리의 탯줄을 끊는 것은 억새입니다. 수많은 고난을 겪고 마지막에 세상을 구하기 위해 바위 밑에 숨어서 군사를 기르고 있던 중에 그 바위를 갈라 우투리를 녹아 없어지게 했던 것도 억새지요. 역적에서 아모개의 아내 무덤 주위에 처연하게 억새..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7.03.12
신발과 깃발. 그 대립 항 없는 것들의 대비 <역적> 깨알리뷰 길동 이야기 속에 줄기차게 이어지는 행동이 신발에 관한 것입니다. 아버지 아모개가 주인을 살해하고 돌아와서 잡힐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얼른 아버지의 신발을 아궁에 넣어 태웁니다. 아모개가 풀려 나왔을 때 역시 어린 길동은 아버지를 위해 새 짚신을 놓아줍니다. 동생 어리니에게..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7.03.07
배우의 매력이 지배한다. 영화 <공조> 풀풀 눈발이 휘날리던 설날 연휴에 본 영화 공조... 뭐 누구든 그렇겠지만 일단 얼굴이 잘 생기면 호감이 가지만 사실 잘생긴 배우 나온다고 영화를 보러 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생각해 보니 그 시크릿 가든도 봤고 내이름은 김삼순도 봤는데 뭐 그냥... 크게 정서적으로 멋있군... 이런 생..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7.02.03
<리뷰>날개는 그렇게 이중적이다 -나래, 날다!- 청소년 공연예술제 세 번쩨 작품... ‘나래’는 날개의 다른 말입니다. 날개는 사실 비상-飛上-을 위한 것입니다. 날아오르는 것. 또한 비상-飛翔(자유로운 낢)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반대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날아올라야만 추락할 수 있다는 역설을 나래-날..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6.12.25
리뷰<그럼 세상은...> 2016 청소년을 위한 공연 예술제 두 번째 작품 <그럼 세상은... > 다섯 개의 작품 리뷰를 다아 썼다. 내 성향이 리뷰 쓸 때 이게 문제네, 저게 문제네 식의 글을 지양하고 쓴다. 특성을 칭찬으로 생각하지 않고 문제점에 대한 언급을 비난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 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201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