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송 5

오래 전 겨울 풍경

글 쓴 날짜를 보니 2009년 12월입니다. 10년 전에 나는 문화센터에 뜨개질을 배우러 다녔었습니다. 찾아보니 이것저것 꽤 여러가지를 완성했고 아직도 완성하지 않고 분홍색 실에 바늘이 끼워져 있는 스웨터도 있습니다. -그때 강사가 임신 막달이어서 강좌를 다 끝내지 못하고 폐강이 됐음- 흠... 언제 다시 바늘을 잡고 뜨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같이 다니는-??- 제자가 갑자기 뜨개질에 빠져서 하도 열심히 하길래 보여주려고 예전에 떴던 모자를 찾아 봤습니다. 뜨개 강좌를 듣기 전에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뜨기 키트를 주문해 떠서 보냈었지요. 제목: 할 게 많군 얼라들 모자는 다아 떴습니다. 두 개... 초보 솜씨가 분명해서 여기저기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초보적인 솜씨가 나름 귀엽습니다. 초보의 미..

재방송 2021.01.13

아아!! 청계산

정확하게 10년 전에 썼던 글입니다. 요새 한가한 날이 많아서인지 자꾸자꾸 청계산엘 가고 싶어집니다. 조용하고 한가한 산길을 땀 뻘뻘 흘리며 오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자꾸자꾸 한가한 시골에 내려가 푸성귀 가꾸며 흙 만지며 살고 싶다는 생각. 지금까지 귀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정말 의미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 그리고 문득문득 너무나 자주 엄니 생각이 나는 요즘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희고 숲은 푸르고...-두보의 시구하고 비슷하네...- 완벽하게 서술이 맞아 떨어지는 날... 14년만에 가시거리가 최고였다는 어제.... 길은 저렇게 좌우로 굽고.... 굽었으되 비틀리지도 비꼬이지도 않은.... 그늘조차 푸른색...이었다. 나는 그날... 수학책과 바느질거리와 뜨개질거리를 배낭에 넣고..

재방송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