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는 세는나이로 예순하나가 되었습니다. 회갑이거나 환갑으로 불리는. 아직도 생각의 어느 구석은 열두 살 아이 같은데 이젠 어딜 가든 어르신-??-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하하 나야 어려 보이거나 젊어 보이려고 크게 애써본 적 없고 뭐 애쓴다고 될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나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것을 누리며 살자주의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이 먹어 나이 대접받는 게 크게 나쁘지도 않습니다. 사실 나이 먹고 나잇값 못하고 사는 것을 더 경계해야겠지요. 나이 먹은 게 유세가 되고, 먹은 나이만큼 뻔뻔해지고, 생각이 굳어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에 완고해지는 건 부끄럽고 슬픈 일인지라 늘 생각을 점검하고 마음을 살피고 행동을 가다듬습니다. 예전엔 회갑잔치라는 걸 할 만큼 60년을 사는 게 어려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