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로또는 즐거워!!

오애도 2004. 5. 16. 00:12

어제 새벽에 노무현 대통령 꿈을 꿨습니다.

친구들이랑 맥주집에서 놀구 있는데 그양반이 떡 하니 들어오더니 우리랑 같이 신나게 놀구는 나한테 악수까지 청하고 나란히 걸으며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 참이나 하고는 갔습니다.

좀 있다 보니 시커먼 리무진 타고 얼굴도 안보인 채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나는 분명 대통령과 나란히 사진도 찍고 어쩌구 했는데 그만 디지털 카메라를 그 맥주집에 놓고 온 것입니다. 당연히 땅을 쳤지요. 아까운 내 되지털 카메라... 대통령하구 찍은 사진도 있는디... 흑흑

근데 어럅쇼!! 어찌어찌한 사연으로 그걸 찾았습니다. 사진 현상을 해 보니 익!! 대통령 얼굴은 죄 모자이크 처리를 했더군요. 그리고는 잠시 후 띠리리 전화가 와서는 보안과 신변보호를 위해 대통령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으니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뭐 그러고 있는데 대통령 전용 이발사가 내머리를 손질해 줬습니다.

목 부분의 잔 머리를 면도날로 쓱슥 밀었는데 의외로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는 거울을 봤는데 어?? 지금 머리보다 기일게 단발로 그것도 찰랑찰랑 흑발이었습니다. 나는 뭐이야 좀 더 짧으면 좋을텐데... 나한테는 짧은 머리가 어울려요!! 했습니다.

 

이게 어제 새벽녘에 꾼 꿈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을 꿈에서 보고 복권당첨됐다는 말을 들은 터라 이건 당연히 복권 당첨이여~~

하여 오늘 로또 복권을 샀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꽝!!입니다. ㅋㅋ

아까운 내돈 만 원...

뭐 아직 꿈이 실현될 때가 아닐지도 모르니까 다음에 한 번 더 사봐야지^^

혹 칼럼 안 올리고 소리없이 조용히 사라지면 복권당첨 되서 타워팰리스에 들어가 있는 줄 아십셔!!

 

어쨌거나 복권의 미덕은 그것이 발표될 때까지의 소소한 행복일 것입니다.

혹 당첨이 되면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갖은 공상에, 망상에...

이거 되도 난 알라들 열심히 가르칠 생각인데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고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요. ^^

만약 수십억이라는 무지막지한 돈이 생기면 물론 어떤 면에서 행복하기야 하겠지만 거기엔 그 나름의 불행의 씨앗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건 짐작도 안 되지만 적어도 세상 사는 일에 시큰둥해지는 것이야말로 가장 겁나는 일입니다.

가끔 삶과 일상에 얻어맞고 비틀대고 헥헥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치열하게 사는게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거 한 번 꽝 하고 돼 봤으면 좋겠습니다. 울엄니한테 좋은 집도 사 드리고 착한 내 형제들한데 선심 좀 쓰게 말입니다. ^^

 

그건 그렇고 복권 당첨되믄 그걸 바로 찾으러 갈 것인가... 아니면 시간 좀 지나서 찾으러 갈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ㅋㅋ.

그리고 혼자 갈 것인가, 아는 사람과 같이 갈 것인가도 고민이구요, 누구한테 제일 먼저 알릴 것인가도 참으로 고민스럽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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