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닫고 있는 것은 아닌데 대중-??-을 향해 말하기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말하기가 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지 않은것인지 아니면 할 말이 없는 것인지 스스로도 구분이 안 가지요.
몇가지 사소하게 바빴습니다.
매일매일 운동 다니는 일도 만만찮은 일이었고, 심각하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고찰해 볼 일도 있었습니다.
누구 말대로 하는 일이 그야말로 밥벌이의 지겨움이었다가 밥벌이의 집착이었다가...
혼자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다 못해 편안해집니다.
그리하여 정말 진지하게 머리깎고 산으로 들어갈까를 초파일 맞아 생각해 보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혹 언젠가는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때때로 드는 이상한 예감은 잘 맞아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터라 언젠간 현실이 될 지도 모르지요. 물론 나는 종교적인 인간은 전혀 아닙니다. 천성이 겸손하지 못하여 신앙심이라는 게 생겨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혹자는 사람 만나 떠들기 좋아하는 나를 보고 택도 없는 말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고백하자면 내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할 때는 말 안 하고 혼자 조용히 있을 때입니다. ^^ 뭐 그러니 이나이 먹도록 혼자서 조용히 살고 있는 것일 테구요.
혼자 밥 먹고 혼자 자고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 결정하고 ....... 혼자서......
자... 그리하여 여전히 혼자서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혼자 살아내느라 혼자서 글 쓰는 일을 못했습니다.
아직은 생기 없는 나날인지라 호들갑스럽게 자알 살고 있다거나 행복한 척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뭐 잠수를 탄 것도 아니고 혹 지난 칼럼 이래로 진짜 로또되어 뿅!하고 사라졌는가 의심하는 분들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ㅋㅋ
어영부영 넘어갔지만 소위 칼럼이란 걸 쓰기 시작한 지 지난 5월 18일로 꽉 찬 3년입니다.
글이라는 게 한없이 솟아나는 물줄기가 아닌 터라 뭐 별로 쓸 말 없는데 호수 채우기 위해 쥐어짜내는 일 안 하기로는 했지만 들어와 보면 돌보지 않은 밭뙈기 모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주인이 얼굴 내밀지 않은 곳 찾아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조만간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짠!! 하고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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