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 날...

요즘 꿈자리를 보아하니....

오애도 2006. 4. 25. 01:12
 

시집을 가려는 모양이다. 켁!!!  꿈 속에서 선을 보거나 남자한테 선물을 보내거나 아니면 남자를 졸졸 따라가거나 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꿈에서 선 본 남자는 직업이 의사였는데 얼굴이 동그랗고 머리가 희끗희끗 한 것이 중후한 남자였다. 두번 째 남자는 선 본거는 아니었는고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람인데 한참 전에 뉴욕의 폴리테크닉인가 하는 대학으로 박사를 따러 갔었다.-이건 실재-

사실 그는 '남자'일 수는 없는 존재인데 이상하게 그를 위해 속옷 한 벌을 선물하는 꿈을 꾸었다. 속옷 선물은 뭐랄까?? 결혼이거나 새 집이란다. ㅎㅎ.

지난 주에 점-??-을 보러 갔었는데 나랑 동갑인 스님이 그랬었다. 결심을 하믄 시집을 가겠군... 남자는 꽤 있는걸!!-어디에??? 사실 그런 소린 누구는 못하냐. 세상에 남자가 없어서 못하는 거이 아니고 그야말로 괘않은 사람이거나 하다못해 별볼일 없는 남자라도 콩깍지라도 씌워서 필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이지.. ㅋㅋ- 

여하간 이사와 결혼은 때가 있는 법!!

나는 가겠다고 맘 먹는 것도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믿는 지극히 운명론적인 인간이다. 하여 혹시 실실 시집을 가겠다는 마음이 드는지 탐색 중이다. 당연히 영 소식 불명이다.

나이 찬 처자가 시집을 가게 되는 경우는 두 가지 정도라고 믿는데 첫째는 일단 결심이 서면 슬슬 주위에 남자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어찌어찌하여 서로 점찍어 대~충 가게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퍽!!!! 사랑의 감정에 뒤통수를 맞게 되면 그가 코찡찡이든 날건달이든 제 눈에 안경이라고 헤벌레 해서 가게 되는 것이다. 나는 운명론이니까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ㅋㅋ. 안 가도 또한 상관없고...

여하간 요즘은 꿈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익숙한 얼굴의 '남자'와 같이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여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언제 어디선가 만나게 되면 저 사람이군... 할 거 같다.

꿈에서 그는 다정하고 사려깊다. ^^;; 그리하여 깨고 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편안해지는데 묘하다.

만약 그것이 '사람'이 아니고 '일'이라면 따뜻하고 편안한 일을 새로 하게 되거나 일을 하는 상황이 그렇게 편안할 것이라는 예언인지도 모르겠다. 나야 당연히 좋은 일을 만나 좋은 맘으로 살아가는 게 훨 좋다!!!

 

 

작은 방의 로만쉐이드를 새로 달았다.

며칠 전에 친구가 와서리 자고 가면서 말했었다. '언니, 이 방엔 요란한 무늬가있는 커튼을 달면 좋겠어. 집안의 좋은 기운이 빠져나가는 걸...' 

다분히 내가 믿고 좋아하는 친구인터라 며칠 벼르고 별러 야심한 밤에 월마트엘 나가 장미모양 요란한 걸로 사다가 용을 쓰며 달았다. 사실 딴 볼일로 갔는데 문득 내가 원하던 문양과 색깔이 블쑥 얼굴을 내미는 것같은 강력한 주술성에 끌려 사고 만 것이다. ㅋㅋ.

당연히 의자 위에 올라가 나사못을 돌리거나 하는 따위의 작업을 하고 있자면 별볼일 없는 남편이라도 있는 게 나을 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흠....

로만쉐이드... 이백점짜리....  맘에 든다. 

 

 

 

사족:: 혹시 경북 영주에 사시는 분 계시면 사과꽃 필 무렵이 언제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

         다. 

         지인과 더불어 부석사로 사과꽃 구경 가기로 했는데 시기 맞추기가 쉽잖아서요. ^^

         

 

        행복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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