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니니 눈이 퉁퉁 부었을 만큼 몸 컨디션이 엉망이다.
피곤하다.
물리적인 피로는 정신적인 피로와 당연히 비례한다.
일상이나 삶의 양상은 늘 동전의 양면과 같다. 마치 사물의 크기와 그림자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처럼...
세상의 이치라는 것도 그렇게 늘 비례 반비례의 관계와 기브엔 테이크의 원리로 돌아간다.
내 어머니의 굽은 등이 서러워 내내 울컥울컥했던 주말이었다.
괜히 내 새끼 없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안 그랬다면 내 자식땜에 울컥거리는 일은 있었을 망정 부모등따위가 굽었는지 눈에 보일 리 없을테니...
늙으신 부모의 굽은 등보다는 내새끼 한 학기 성적이 우선시 되는 요즘 세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자식 따위 안 키워 봐도 난 안다. 결국 내 자식들이란 내 마음밭의 넓이나 영혼의 길이만큼 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때때로 세상은 함부로 마구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간이 어리석어서 너무 늦게 깨닫거나 죽을 때까지 영영 깨닫지 못할 뿐이지...
그래도 울엄니...
행복하셨을 것이다.
딱 울엄니의 마음밭의 크기나 울엄니 영혼의 키만큼만 되면 나는 어떤 인간으로 살게 될까??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아주 좋을 것이다!!! ^0^
어쨌거나 '내 집'이 편안하다.
나흘만에 숙면을 한 거 보면...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 볼까를 숙고 중이다.
세상이 그걸 원한다면 한 번 해보지, 뭐.... 나이 먹어 머리가 달그락거리긴 하지만 내게 공부만큼 적성과 취미에 맞는 것도 없을 것이고 그만큼 재밌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것 하나에만 몰입하면 달그락거리는 머리도 머잖아 윙윙 돌아갈지도 모른다. 후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