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후울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말입니다. 어째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아 실천은 못하고 있지요. 얼라들은 시험기간이고 시장은 춤추는 변동성 장세라 나름 장구경-??-에 재미가 들었습니다.
하여 날이면 날마다 장구경 끝나면 또 다른 장구경에 나섭니다. 월요일엔 남산길 걸어 남대문 시장 들러 다시 남산길을 두어 시간 걸었구요. 그제는 그 망할 프레임이 또 싸이즈가 안 맞아 동대문 시장엘 갔다가 청계천을 돌아 두어 시간을 걷고 왔습니다.
다섯 시 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이젠 로바 트래킹화를 신어도 좋을 날씨가 되어서 그 투박한 신발을 신고 나서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에 이야~~ 참 행복한 바람이 머리채를 흔듭니다.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고 걷고 있자면 정말 발가벗은 '존재'가 스멀스멀 살아서 어깨를 툭 칩니다. 가을 바람 속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존재의 신비함이 경이로울 지경이지요. 그 밑바닥에 깔린 유한한 인간으로써의 허무와 슬픔과 적어도 살아 있다는 신비로움이 뒤섞여 나뭇잎이나 풀 한 자락도 새삼스러워집니다.
삶이 감사합니다.
저녁 어스름 청계천입니다.
어제는 수업겸 겸사겸사 하루 쉬었는데 이런!! 수업 있는 오늘도 못 나가겠군요. 바람났습니다.
장 보면서-??- 하루에 하나씩 지갑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지갑 다 채울만큼 돈 벌면 작히나 좋을까요?
하하하
게임주만 두어 종류 갖고 있는데 오늘은 게임주만 날아가는 날이군요.메인이 아니라 서브라서 문제지만... 내일은... 그 서브가 날아가는 날이기를 바래봅니다.
참 좋은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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