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대문 시장을 거쳐 남산엘 갔다 왔습니다. 늘 하던대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어슬렁어슬렁 장구경을 하다가 늘 가던 길로 남산길을 두어시간 걸었지요.
지난 봄에 봄꽃들이 피었던 화단엔 저렇게 다른 종류의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꽃 모양이 하도 신기해 찍었습니다. 저걸 한 송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색깔이 다른 꽃들이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자연적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어딘가 잡종 냄새가 나는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신기하고 이쁘긴 한데 쓸쓸하고 가벼운 느낌은 왜 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성형수술 한 인공미인을 보는 것처럼...
-만약 아니라면.. 꽃이여 미안하다. 그렇게 편견과 선입견은 마음의 움직임도 왜곡시킨단다.-
이 나뭇가지도 누군가 일부러 저렇게 만들었을 리 없는데 거의 직각!!!
신기... 수없이 갔는데도 어제 처음 봤다는...
지난 봄 벚꽃이 흐드러졌던 길은 저렇게 고즈넉하게 어둠 속에서 누워 있습니다.
오늘도 날씨는 환장하게 좋습니다. 오늘은 장도 비실비실이고 어제까지 장사는 잘 했으니까 실실 청계산이나 가야겠습니다. 사람 없는 청계골 입구 쉼터에서 책이나 한 권 읽고 밥이나 먹고 올 생각입니다. 하하.
모기가 달려들지 않으면 좋을텐데 모르겠습니다. 뜨겁게 물이나 끓여 가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말입니다. 마음의 평화와 일상의 평온이 감사한 하루!!!
'나, 일상, 삶,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름이 부끄럽다. (0) | 2011.09.15 |
---|---|
...... (0) | 2011.09.09 |
토요일.. 가을날... (0) | 2011.08.27 |
월요일... (0) | 2011.08.22 |
딸들... (0) | 2011.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