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월요일...

오애도 2011. 8. 22. 23:33

주말에 컴퓨터가 맛이 갔었다. 다행이 학부형의 도움으로 고치긴 했는데 몽땅 갈아 엎고 포맷을 하고 말았다. 하여 2년 동안의 데이타는 다아 날아갔고 많은 것을 재설정하는 끔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가장 먼저 한 것은 공인인증서 발급받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금융기관, 증권사 등등에 재 등록하는 것이었다.

 이년 전에 고장 났을 때 에이에스 기사가 중요한 데이타는 D드라이브에 넣으세요~~ 했었는데 설마 내게 뭔 일 있을라고? 하는 건방 떨다가 최근 이년간의 데이타는 아무 것도 없다. 특히 미국 여행 사진이랑 얼라들 시험문제 같은거....ㅠㅠ. 오만과 건방은 이래서 나쁘다.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하면 어리석은 인간이니까 이제 꼬박꼬박 말 잘듣는 인간이 되어야겠다. ㅋㅋ.

 늘 하는 말이지만 새로운 편리함은 새로운 불편함을 야기한다. 편리함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그것이 사라졋을 때 불편함의 크기도 비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가 편리함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편리함인지 의심이 가긴 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어느 정도가 편리함의 만족인지 가늠이 안되기 때문이다.

 

하여 토요일엔 컴퓨터 앞에 앉을 일 없으니까 제법 이런저런 여유가 생겨서 책도 술술 많이 읽었고, 바느질꺼리도 곰곰 생각해 뒀고 그리고 티비도 많이 봤다. 특히 CSI 시리즈를 주구장창 많이 봤는데 인형살인 시리즈 네 편-다섯 편인가?-을 봤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보기 시작한 신의 퀴즈.. 이거 재밌다. 남자 주인공-이름이 뭐더라..-이 아주 귀엽고 매력있다는...

 

오늘 아침엔 영화, 여인의 향기를 봤다. 알 파치노가 추는 탱고 장면이 불후의 명장면인 영화...

그러나 난 마지막 그의 연설이 가장 인상적인데 그런 의미로 난 감성적인 인간이기보다는 이성적인 인간이 분명하다. 느낌보다 생각이 앞서는...

 요샌 대단히 감정적인 인간이 되서 별 거 아닌 장면에 끅끅 목에 메거나-슬픈 장면 아니고 감동적인 장면에서- 또 별거 아닌 장면에서 큭큭 낄낄거리거리게 되는데 이상한 건 코메디 프로그램 보고는 웃음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나같은 사람만 있다면 개그맨이나 코메디언은 심하게 좌절하게 될 듯...

 

장은... 지리멸렬에다가 노심초사에다가 희뜩번득 눈치보기에다가 어정쩡의 극치였다.

한동안 시장참여는 접어두고 변동성이나 어느 정도인지 봐야겠다. 이런 때 껄떡대다간 엇박자 나기 십상...

지금 이 시간, 미국지수도 유럽지수도 선물지수도 줄줄이 오르는데 필 반도체만 퍼런거 보니 반도체 쪽 회복은 요원하겠군.

 

아주 집요하게 운전면허라는 걸 따볼까 생각 중이다. 흠....

머리가 더 나빠지기 전에 따 놓으면 좋겠는데 시험운이라든가 사회운이라든가 하는 관운은 거의 없는 나니까 몇 번 떨어질 지 심히 걱정이다. ㅋㅋ.  

만약 한 번에 붙는다면 드디어 내 인생에도 햇빛이 들어 신춘문예도 당선될 거고 남편이 생길지도... 하하하. 여자 사주에서 관은 남편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가 남편 없는 것은 순전히 관운 없어서이다. ㅋㅋ

엊그제는 아주 고급스럽고 튼튼해 뵈고 비싸 보이는 유리 달린 장식장도 아닌 것이 책장도 아닌 것이 우리 집에 들어와 있는 꿈을 꾸었다. 유리문 너머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고 그 앞에 역시 고급스럽고 묵직해 뵈는 탁자와 의자 네 개가 있었는데 의자 한 개가  다른 테이블 앞에 따로 놓여져 있던 것이 선명하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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