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사 온 것은 작은 닭 한 마리, 노르웨이산 자반 고등어- 이거 아주 싱싱하고 맛있다- 한 손, 훈제 오리고기,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나물, 일본식 냉우동, 그리고 고기보다 더 비싼 쌈채소... 내가 단백질이 땡겼나보다. ㅋ.
하여 빵과 커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점심으로 훈제 오리 몇 점을 바삭하게 기름 빼고 구워 쌈에 싸 먹었다. 하여 냉장고엔 먹을 게 그득하다. 한동안 단백질 가루로 한끼 때우는 걸 했는데 이제 한 동안은 자알 먹고 자알 살아야겠다.
여전히 비는 지랄맞게 오지만 마음을 고쳐 먹고 그래, 오늘이 어쩌다 오는 비오는 날이야... 로 자기 최면을 걸고 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엔 뽀송한 몸으로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전등 켜고 앉아 책을 봐도 개않고 바느질을 해도 좋오치. 어쩌구 생각하면서 말이다.
흠.... 비가 지겹긴 하지만 우산 쓰고 시내라도 나가야겠다.
해야할 일은 아무 것도 없고 그냥 빈둥대도 좋은 저녁...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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