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사촌 동생이 투썸 플레이스에서 원두커피를 사서 선물로 들고 왔었습니다. 반은 갈아왔고 나머지 반은 먹을 때 갈으라고 볶은 콩 째로 들고 왔지요.
나야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를 즐겨 마시는 터라 집에 글라인더 같은 게 있을 리 없으니까 나머지 커피는 언제 투썸 플레이스 가면 갈아 와야 합니다.
어쨌거나, 여름엔 뜨거운 거 마시기도 힘들고 습기 가득한데 괜히 커피봉지 열었다가는 향기만 잃을 거 같아서 자알 보관해 뒀다가 요즘 한 잔씩 마십니다.
원두커피라는 게 사실 뚜껑 열 때 가장 좋은 냄새가 나지요. 마시는 것보다 그렇게 봉지 열어 냄새만 맡고 있고 있는 게 더 맛있습니다. 막상 내리면 약간은 씁쓸한 그리고 제법 오래 된 담뱃재 냄새-??-가 나지요. ^^
보통은 머그잔에 휘휘 인스턴트 커피를 가득 타서 한 잔씩은 마시는데 원두커피 마실 때는 꼭 저렇게 꽃무늬 커피잔에 마신다는...
드리퍼-??-도 되는 텀블러도 같이 선물해줘서 자알 쓰고 있습니다.
새로 만든 매트 위에 놓으니 분위기 제법 그럴 듯.. 합니다.
저 붉은 색 매트가 확실히 효과가 있는지 오늘 같은 하락대세 장에서 내가 가진 종목 두 개가 주욱 빨간 양봉을 뽑았습니다. 하하하 -갭 하락으로 시작해서 양봉의 길이만 길고 실재 상승률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그게 어딘가???-
하여 소소하게 일당-??-을 벌고 운동삼아 남산까지 가서 두어시간 걷고 왔습니다. 남대문 시장에 들러 만두 한 봉다리도 사 왔구요...
뭐 사는 게 그렁저렁 그렇게 성큼성큼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자꾸 목적도 없이 동동거려집니다.
흠......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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