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퀼트

명품 필통 ^^;;

오애도 2008. 9. 20. 13:31

좀 전에 막 끝낸 필통이다.

지난 번 자투리 아즈미노 천으로 나름 정성을 다해 '내 것'으로 만든 건 친구가 하도 사정을 해서 주고 나니 정작 내 필통은 또 없다. 이건 정말 대장장이집 부엌칼이 논다고 할 수 있다.

 

하여 한참 전에  사이토 요코의 파우치 만들고 남은 그야말로 자투리 천으로 필통을 만들었다. 천이 모자라서 바탕천 했던 것 까지 배색으로 집어넣고 바탕천은 그래도 나름 명품-??-이니까 아무거나 할 순 없고, 다이와보 체크 천을 바탕으로 했다. 좀 어둡긴 하지만 제법 세련돼 보인다. 색감과 질감에 비해 지퍼고리의 천사가 확!! 분위기를 깨기는 하지만 나중에 점잖은 지퍼고리 하나 사서 바꿔 달아야지.

 

 

 

플레시 터뜨리고 찍었더니 색깔 왜곡이...

 

가로 세로 2Cm의 패치가 가장 고급스러운 크기가 아닌가 싶다. 다른 디테일 없이 작은 조각을 잇고 퀼팅만 해도 럭셔리함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사실 30개의 조각을 이어놓은 탑 완성은 오래 전이었는데 이상하게 손대기 귀찮아 박쳐두었엇다. 안감, 솜, 탑 올려놓고 퀼팅 마치고 자투리 정리해 놓은 모습...  

 

 

 

내부... 일부러 좋은 천-?? 맞나?? 서비스로 준 천인데..-을 댔다.

 

 

바이어스 치는 과정. 저 때가 어찌 보면 가장 즐겁다. ^0^

 

 

그리하여 완성.... 이거야말로 정말 남는 자투리 천을 모아모아 만든 것이다. 두번 다시 만들 수 없는 것인데 저렇게 딱!!!!!!! 한 번만 만들겠다고 혹은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에는 나름 정성을 쏟게 된다.

 

 

 

 

이건 봄에 만든 사이코 요토의 명품-??- 파우치다. 수 놓는데 머리에 쥐가 나긴 했지만 적어도 어떤 난이도가, 그리고 어떤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창출해내는지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

배우고 익히고 깨닫는데는 어떤 무엇보다 유능한 오애도. ^^;;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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