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
백화점에 들렀다가 싸게 판다길레 부위가 심히 의심스러운 돼지고기 한 근 좀 못되게 사와 김치 넣고 볶아놓았다. 당연히 양이 많다. 저녁반찬으로 먹었다.
월요일 점심에 역시 먹다 남은 걸 렌지에 돌려 먹었다. 김치위주로...
저녁.
친구와 삼겹살 목살 또 뭔살 해서 세가지 종류로 소주랑 먹었다.
화요일!
청계산 근처에서 점심에 석쇠에 구운 삼겹살에 보리밥 먹었다.
그리고 수요일!!
점심에 역시나 먹다 남은 김치볶음으로 점심 먹었다.
그리고 저녁.
역시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또 왕삼겹살에 갈매기살에.... 당연히 영 안넘어가서 고기만 열심히 구워댔는데 역시나 그래도 한점 두점 먹었다.
오늘 아침!!
돼지고기 김치볶음 쳐다보는데 돼지똥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당분간 삼겹살이니 돼지고기니 햄이니 이런거 하고는 안녕이다.
인생이란 묘하다. 때때로 불가사의하게 몰려오거나 달아난다.
거부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이고 그건 아주 간단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는다.
사소한 거부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사소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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