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의 고래... 침대 위...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히스토리언....역시 침대 위...
세익스피어 4대 비극....작은 방 컴퓨터 앞에서 실실 혹은 밥 먹으면서...
레이몬드 카버의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들고 다니며... 학원이나 전철이나 뭐 그런 데서...
N.프라이의 비평의 해부....작은 방 책상 앞에서...
몰리에르의 희곡집.... 화장실에서....
이건 최근에 읽고 있는 도서목록입니다.
느닷없이 꽤 여러 권의 책이 생긴데다 어쩐 일인지 슬슬 책읽기에 빠질 무렵이어서 마침 문자들의 홍수에 빠져 있습니다. 그외에 읽어야할 책이 줄 서 있습니다. ^^;;
앞서 말했듯 책선물을 받은 터라...
게다가 신문도 봐야지. 학원에서 알라들 가르치려면 역시나 교재 들여다 봐야지, 논술 수업할 때는 또 독서 평설이나 이런 것도 봐야지, 알라들이 쓴 거 일일이 읽어야지... 그리고 컴퓨터 앞에서는 또 실실 문자와 씨름을 해야지-사실 요즘은 컴퓨터로는 거의 글 안 읽는다.-
저렇게 여러종류를 읽고 나면 머리속에서 문장이나 문자들이 서로 비벼지는데 내가 원래 다른 건 여러가지를 잘 못하는거에 비해 책은 여러가지를 읽어도 구분이 확실히 되는 걸 보면 그쪽으로는 유능한 모양입니다. 반대로 운전이나 이런 거 즉 손으로 핸들 잡고 발로 브레이크나 악세레이터 구분해서 밟아야 하고 또 시선 전후 좌우로 살펴야 하는 동시다발적으로 해야하는 것에는 장애이다시피 무능합니다. 그거 무서워 아직 운전면허 못 땁니다. ㅋㅋ.
뭐 보기에 따라서는 잘난척 하느라 주절주절 책목록을 써 놓은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요즘 내가 밀가루 음식이 땡겨서 수제비, 칼국수, 만두, 라면 이런 걸 많이 먹고 있네 쯤으로 생각해 주십셔~~ 때로 어떤 사실 진술은 잘난 척으로 보여지는 바, 누가 뭐라든 인생이란 불가사의하게 몰려오거나 몰려가는 거라고 늘 생각하는 터라 지금은 몰려오는 문자들 속에서 헤엄치는 시기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한동안은 앉으나 서나 운동한답시고 설렁거리고 또 한동안은 날이믄 날마다 친구랑 술자리를 벌이거나 또 한동안은 밖에 나가 혼자 돌아다니거나... 그럴 때 읽는 거라곤 신문 대충... 화장실에서 잠깐... 잠들기 전에 설렁설렁... 뭐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책읽기 시즌입니다. ㅎㅎ.
사실 슬슬 뜨개질이 배우고 싶은데 그게 한번 빠져들면 나라는 인간이 한동안 과하게 몰입하는 터라 선뜻 시작하기 어려워서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몰려오는 문자들 쳐부수고 나면 이젠 실꾸리와 싸워 볼 생각입니다.
행복하십셔~~
사족:: 최근 한동안 다시 지뢰찾기 게임에 빠져 그만 엘보현상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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