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당분간.....

오애도 2002. 8. 11. 22:39
칼럼 올리는 것을 쉬어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것은 참으로 건방진 일일 것입니다.

정해진 업데이트 날짜가 있고, 그것을 정한 것은 순전히 칼럼지기라 불리는 저이지만 제대로 지키지도 못할 경우엔 그것은 몇백명을 대상으로 저 자신의 불성실과 게으름을 보여주는 것 밖에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구차한 변명 같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는 해야만 하는 몇가지 일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입니다.

엊그제 아는 분 한테 메일이 왔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그것이 일년 정도일 때 슬럼프가 생긴다는 것이었는데 제가 바로 그런 모양입니다.

어쨋거나 글이란 어느정도 무언가 가슴이거나 머리에 고이고 그리하여 넘쳐나는 것들을 적어나가야 하는데 박박 바닥까지 긁어서 혹은 쥐어짜듯 그도 아니면 얄팍하게 남의 글을 올려놓고 그것에 대한 몇줄의 코멘트로 메꾼다는 것도 제 주변머리로는 안되는 일입니다.
게다가 제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픽션에 대한 무능함입니다.
없는 것들을 지어내는 능력, 이름하여 이야기 짓는 일에는 형편없는 능력의 소유자인 것이지요. 그리하여 하다못해 짤막한 이야기라도 지어 올릴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역부족일 것 같아 이렇게 잠깐의 공백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두렵습니다.
이렇게 틱 이것을 올려놓고 얼마나 많이 마음쓰임과 몸둘바 모름에 시달려야 할지 말입니다.

왜냐하면 소리없이 다녀가시는 분들 중에 이곳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몇몇 분들로 인해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늘 다녀가시는 분들께는 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어쨋거나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하셔도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또한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