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부터 몸살 증세가 시작됐다. 근육통 작렬이라 진통제 먹고 버팀.
쓸데없이-??- 책임감이 강해서 그 와중에 어제까지 얼라 보러 감. 아... 혹시 코로나인지도 모르는데 그게 무신 가당찮은 짓인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아프기 사흘 전에 아기가 열 펄펄 나서 거의 종일 안고 있었다. 몸을 사리자고 들면 그 때, 어 그노므 코로나인가. 나 안 가!! 할 수도 있지만 늘 그랬듯 코로나? 오면 걸리지... 했다. 감기 몸살을 두려워해서야...
어쨌거나 줄줄이 온 식구들이 다 감기몸살에 걸렸고 마지막에 내가 걸렸다. 뭐 검사는 안 했으니까 일 년에 한 번쯤은 걸리는 감기몸살이라고 믿고 근육통 생기면 이부프로펜 먹고 열나면 해열제 먹어야지 했는데 열은 목 아프기 시작하면서 아주 잠깐 30분 정도 나고 끝이었다.
그리고 문제는 그 마의 인후통!! 이건 뭐~~ 원래 평생을 감기 몸살 심하게 걸리면 항상 치르던 것이라 그냥 넘어갈리 없다고 생각했던 터라 각오는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엄청 아팠는데 신기한 게 가슴, 즉 기관지나 폐까지 가진 않고 그저 목 부분에서 거의 고름 수준의 가래를 만들어내며 이틀을 꼬박 앓았다. 누런 콧물도 함께... 기침도 거의 목 부분에서만 콜록거리고 컹컹!!하는 깊은 기침은 아닌 채로 오늘 아침 대부분 모든 증세가 확!!! 나아졌다. 다만 코를 너무 많이 풀어서 머리가 아프다.
어쨌거나 덕분에 오늘 내일 이틀 연속 쉬기...
모처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빈둥거리는 중.
나는 사실 살면서 감기나 몸살 같은 건 앓아내는 것이 건강하다고 믿는 인간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몸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알 수 있고 또 앓고 나면 훅!!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난 건강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피곤해서 갤갤거리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일년에 한두 번 몸살 증세가 오면 그저 몸이 알아서 과부하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것이구나를 깨닫는다. 감기야 그노무 비루스 때문인 거고...
어차피 감기라는 게-?- 치료제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대증요법으로 열 나면 해열제 먹고 진통제 먹어가며 일주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물론 앓을 땐 성가시긴 하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집중이 안돼서 시간 낭비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아주 평화로운 토요일이다. 아침부터 일어나 영어공부 중이다. 같은 책을 다섯 번째 보고 끝냈다. -책 너덜거리기 시작-
쉬니까 그리고 노니까 좋다. 하하하.
점심으로 소고기 구워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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