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카톡이 왔습니다.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 돼서 책을 냈다고...
반도체 회사를 다니는데 어째서 비지니스와 투자에 관한 책을 냈는지는 만나서 물어봐야겠습니다. 하하
그리고 스승의 날 또 다른 제자의 메세지...
그리고 두 달 전 쯤에 받은 메세지... 캐나다에서...
위의 세 제자들은 중학교 때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입니다. 고등학생이 돼서는 그만뒀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 매년 일년이에 몇번 씩 찾아와 블루마블 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성인이 돼서는 함께 술도 마시기도 했습니다.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인물-??-들입니다.
우리말 겨루기 두번 째 우승할 때 녹화장에 함께 와 주기도 했지요.
항상 부끄럽게 살지 말아야지.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야지... 를 다짐하게 하는 제자들입니다.
내가 무슨 복이 많아 이리 훌륭한 청년들과 인연이 있게 된 걸까요?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내 글에 비밀 댓글이 달렸었습니다.
회사에 취업 인터뷰를 하러 가게 됐다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난 가을에 인삼과 대추를 들고 왔던 제자가 찾아와 한참을 얘기하고 간 그날일 겁니다. 나야 뭐 조직사회에 나아가 일을 해 본 적도 없는데 그래도 중요한 일이 있으면 찾아와 조언을 구하고 진심으로 경청해 주는 제자가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그 날 저 댓글을 보면서 나는 눈물나게 이것저것이 감사했습니다.
캐나다의 제자도, 전날 찾아와 조언을 구한 제자도 그리고 30년 전의 첫 학원에서 만난 유난히 야무지고 똑똑해서 기억에 남아 있는 오래 전 제자의 댓글도... -참으로 정갈한 글-
그리고...
이건 가장 최근에 받은 편지입니다. 그것도 어버이 날에...
이해관계나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들 중에 나를 진심으로 알아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어쩌면 그것은 성공한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로 나는 분명 썩 괜찮은 삶을 살았노라고 건방을 떨고 싶어집니다. 하하하.
그러나 사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은 그 자신이 그 대상보다 각자의 나이 배수 만큼이나 더 훌륭하다는 걸 압니다. 하여 나도 진심으로 내 착한 제자들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사족: 비밀 댓글 공개해서 미안하이. 은정 군.
그리고 수한, 재호, 동영... 이름 가리지 않아서 미안하이. 자랑하고 싶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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