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트위터를 시작하다.

오애도 2013. 12. 25. 21:16

혼자 있는 성탄절... 침묵과 대화 중입니다.

말없음표는 집안 가득 떠다니고 느낌표는 마른 장작처럼 맘속에 쌓입니다.

 

 첫 번째 트윗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몇 마디만 주절거리기는 그 소통방식이 훨씬 나을 지도 모릅니다. 아직 팔로워는 이제 고등학생인 제자 딸랑 한 명입니다.  제자는 자기 트위터는 블락비 팬질-??-용이라고 하더군요.

뭐 나를 팔로잉 할 사람 없는 것은 별 신경 안 쓰이는데 점점 사람들에게 관심 없어지는 나란 인간이 팔로잉할 사람이 없을까 걱정입니다.

 누군가를 들여다보고 감동 받는 일이 점점 줄어듭니다. 어떤 일이나 사건을 들여다보고 그것에 천착하는 일도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삶과 일상을,  멀고 오래 걷는 길에 비유한다면 지금은 그저 좀 축축함이 서려 있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터널은 언젠간 지나갈 것이고 그 터널 밖에 햇빛 아래에 꽃이 피어 있을 지 터널보다 더 어둡게 비가 내리고 있을 지는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널이다 생각하니 걷기가 제법 수월해집니다.

 

어쨌거나 트위터는 어쩌면 봐 주는 이 하나 없어도 날이면 날마다 주절거리겠지요.

거기엔 침묵도 기록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젠 제법 노화된-??- 소통방식인 블로그에 비하면 꽤나 재기발랄할 것이고 또 다른 사. 람. 들과 만나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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