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퀼트

새로 만든....

오애도 2012. 5. 14. 11:40

 파우치...입니다. 뭘로 만든 것인지...

 

 

 아실런지요.

 

 

네에~ 맞습니다.

그동안 받았던 선물을 포장했던 리본으로 만든 것입니다.

저 리본테이프 중에는 아마 십년 가까이 된 것도 있을 겁니다.

내걸 사는데 저렇게 포장을 해 달라고 하지 않으니까 대부분 선물인 게 확실합니다.

스승의 날이거나 생일 케익 같은 것들...

한 친구가,  넌 참 별 걸 다 못버리고 모은다고 그래서 가끔은 이것저것 뒤져 가차없이 버리고 가기도 합니다.  -대부분 다 쓴 화장품 병이나 이런 것...- 

 

 

선물을 쌌던 포장지. 얼라들이 준 작은 쪽지,  어른의 눈으로 봐서 조금은 유치하고 허접한 선물들... 같은 어딘가 마음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들어 있는 것은 함부로 쓰레기 통에 틱!!!! 집어 넣는 일이 내게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것도 병이지요.

포장용 리본은 대부분 화학섬유지만 대단히 고급스런 색감이나 디자인인 게 많아서 어떤 것은 자알 묶은 리본은 풀지도 않고 빼놓은 것도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만들어야지... 만 생각하고 있다가 후딱 어제 만드는데 올처리도 되어 있으니 그냥 죽죽 색깔 맞춰 잇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미끌한 것들은 바느질이 그닥 쉽지는 않아 삐뚤하게 밀려나는 일도 생겨서 두어 번 쯤 다시 꿰매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말입니다.

저것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것은 하나하나 '내'게 주어진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동대문시장 6층에 가서 더 예쁜 리본 테이프를 사다가 만든다 해도  저것의 의미는 결코 능가하지 못하겠지요.

 

 

그리고 다음 작업은.... 바로 이것인데... 흠... 뭘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생각 중입니다.

지금이야 당최 옷 사입는 거에 전혀 관심도 흥미도 없지만 한 때는-적어도 십년 전 쯤-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어서 열심히 세일 기간이나 본사에서 열리는 행사 찾아가서 사기도 했다는...

이것도 꽤 개성있고 고급스러워서 역시 못 버리고 모았더니만 ㅋㅋ

아방가르드하게 전위적으로 가방 만들어 매달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옷 사면 들어있는 여유 단추 이런 것도 디자인 별로 모아놨는데 그거랑 같이???

푸하하.

 

 

 

이건... 이전에 올렸던 것이 아니라 약간 사이즈도 다르고 디자인-??-도 다르게 해서 만들었는데 지퍼 다는데 몽그작거리기를 두어 달도 넘었을 것입니다. 이것도 어제 얼라들 모의고사 푸는 옆에서 킬링타임 용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뒷편....이쪽이 더 맘에 든다는...

 

 

    

 

비가 주룩이는 월요입니다.

장도 빌빌하고 어디가서 칼국수를 먹고 오거나 김치 부침개-우와!!!-나 해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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