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이다...
아침에 김영모 제과점에서 축하 메세지가 날아왔다. 얼마 전부터 서울랜드에서도 여기저기 은행에서도 마키노차야에서도 케이크 집에서도 할인권이며 무료 식사권 같은 게 날아왔었다. 사실 어쩐 일인지 올 해는 나도 깜빡 잊어서 그런 게 없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지도...
미역국도 아직 안 끓였고 그냥 흰 쌀밥을 해서 어제 찜닭집에서 싸갖고 온 찜닭으로 책상 앞에서 대충 아침을 먹었다.
뭐 일상이란 게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게 없는데 그냥 이름 붙여 나 태어난 날... 이 허울 좋게 일년의 하루를 장식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저런 선물도 받았고 금일봉-??-도 받았다.
울엄니는... 잊으신 모양이다.
문득...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내 어머니의 늙음이 서러워서이다.
엄니 오늘이 내 생일인디... 하믄 또 내가 이렇다. 당최 쓸모가 없어... 하고 자책하실 게 뻔하다. 어제 통화 하믄서도 나도 잊었다. 흠.....
우쨌든 장에서-??- 번 오늘 일당으로 김영모 제과점 10프로 할인권으로 케이크나 사다가 불끄기 놀이나 해 볼까?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앞으로 몇 번이나 생일입네... 하고 지내게 될까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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