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은 오늘로 끄읕!!!!!!입니다.
어제 저녁에 귀여븐 일학년 알라들이 느닷없이 집에 가겠다고 합니다.
선생님, 눈이 너무 무서워요-예전부터 가끔 눈이 매섭다는 얘길 들었다. 그려서 짜식 사람 보는 눈이 있는걸...- 합니다.
내가 짜샤 뭐가 무서버!!! 무서븐 사람 못 봤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라 눈이 빨~~가세요.
헉!!!
아침에 거울 봤을 때 왼쪽눈이 잔뜩 충열됐길레 나도 눈이 충열되기도 하네... 하고 시일 넘겼었습니다. 그게 아마 피곤해지니까 더 심해진 모양인데 내가 보기엔 무서운 정도는 아니더만....
어쨌거나 선생님 피곤하시니까 집에 가서 나머지 문제 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착하기도 해라~~~-
하여 일차팀은 보내고 이차 팀도 두어시간만에 보내고 모처럼 열한 시 이전에 끝났습니다.
전 날 밥먹다가 입안을 깨물었는데 그건 덧 났고, 귀에서는 가끔 사각사각 눈을 밟거나 벌래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나면서 아프고, 눈은 충혈됐고 목소리는 죽이게 허스키고... 병원엘 가자니 어딜 가야하나 막막합니다.
여하간 주말 이래 내리 바빴고 하루 중간에 하루 쉬는 날엔 친구들 만나 종일 광란의 돌아치기를 했으니까 이건 정말 몸에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힘들어 죽겠는걸... 그만 좀 하지 그러니.... 라는 식의 데모도 없이 묵묵히 번잡스럽고 미련한 영혼을 만나 착한 몸이 고생을 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아주 오래 전 필요한 에너지조차 조달하지 못하던 시절에 비해 과하게 조달되는 에너지 남아 쌓아놓기까지 하는 시절이니 다행입니다. ㅋㅋ. 먹는 건 아주 자알 먹어서 몸은 점점 불어나니 말입니다. 가끔 힘든 날들이 있는게 인생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을 믿습니다. -아멘!!!-
오늘부터 주욱 노는 날입니다. 하여 오늘은 어버이 날이라고 시골 갑니다.
울아부지 제사, 울엄니 생신, 그리고 어버이날까지 주욱 오월까지는 핑곗김에 시골 내려갑니다. 나야 시집도 안 가고 그저 챙겨야할 사람이 울엄니 아부지지만 결혼해 살믄 여기저기 챙겨야 할 게 많아 부담스럽기도 한 오월...이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믄 세월 흘러 '나'도 그 부담의 존재가 될 것이라는 사실... 내가 내 부모나 어른들 부담스러워 했던거 만큼 그렇게 내새끼가 '나'를 부담스러워 하겠지요.
하이고... 별게 다 자식없어 또 감사합니다. 나 부담스러워 할 사람 없으니까 말입니다.
세상의 논리는 '내 크기'만큼 '내 새끼의 크기'가 된다는 것... 내 덕만큼, 내 업만큼 살고 간다는 것... 더도 덜도 아닌....
이렇게 청명한 오월에 우중충한 몸을 하고 있지만 마음과 생각만은 새털만큼 가볍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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