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머리 아프....

오애도 2009. 4. 28. 11:16

산에 가기로 약속해 놨다가 캔슬하고 쉬고 있는 중이다. 오늘 수업도 내일로 미뤘으니까 온전히 쉬는 날이다.  그러고는 감기몸살과 전쟁 중이다.

 잘 안걸리고 지나간다고 입방정 떨었더니 어제 아침 제대로 걸려들었다는 느낌으로 편도선이 아팠고, 열이 올랐다. 약 먹어가며 밤 열한시까지 알라 데리고 있으면서 버텼다.

이번 감기의 증상이 어떤지 누누히 보아온 터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최악으로 일 몰려있는 시즌에 죽음의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는 것을 안다.

 아침에 해열제 먹고 맴맴거리는데 머리 아픈 건 가라앉지 않는다. 몸이 따끈따끈한 것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내 몸의 착한 방어군의 고군분투를 느끼게 한다.

 이상한 징크스...

 여기다 발설을 해 놓으면 깨지는 것... 그것도 사소한 것만....

  하여 질질 엄살을 부리면 혹시나 징크스대로??!!

 

 

선물용으로 베갯잇을 만드는 중이다. 

늘 그렇지만 바느질보다는 어떻게 디자인을-??- 할까 하는 고민이 시간을 잡아먹는다.

파스텔 체크에 카페파셋의 무늬 천을 배색해서 이었더니 그만 색동이 됐다는....

 

 

 

 

 

애들이 보더니 너무 예쁜데  꼭 한복같아요~~

이건 정말 흑흑이다.

미국산 파스텔 체크랑 디자이너의 기하학 무늬가 포인트인데 한복이라니...

 

-다림질 안했더니 쭈그리~~-

 

 

보더와 새싱은 나 좋아하는 결 고운 레이스 천이다. 

변화를 준다고 새싱부분은 크림색 레이스로...

 

한복적인 분위기를 줄이기 위해 저 위에 커다랗게  튤립을 아플리케 하면 어떨까 했더니 알라 말이,

그냥 내비두세요~~ 이상할 것 같아요...

 

우야됐든 남이 해 놓은 패키지 사서 하는 것 아니고는 완성해보면 늘 새로운 느낌이 드는게 퀼트의 매력이다.

다음 건 꽃무늬 천으로 해 봐야지...

 

 

생각해 보믄 내게 있어서 가장 큰 미덕은 투덜대지 않는 것 하고 남의 탓 안 하고 산다는 것이다.

그게 누구든 누구 때문에 어찌어찌 되서 나쁘다거나 하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투덜투덜 궁시렁궁시렁 하는 일도 역시 드물다.

 사실 일케 혼자 살게 되믄 남 탓을 할 일도 별로 없고, 투덜댈 일도 별로 없다. 뭐든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결과도 당연 내가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늘 그럴 수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 하는 경향은 있지만 살아보니 어떤 경험도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실수와 실패와 시행착오까지도 말이다.

   좋은 선택을 했으믄 그만큼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고 노력 안해서 결과가 신통찮은 거야 당연히 내 탓이다

 하여 점점 모든 것은 운명이려니~~ 하는 지극히 할랑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야말로 마음이 가는대로 최선을 다하믄 되는 것이다.

 일케 청명한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며 별 시답잖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나저나 머리가 너무 아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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