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지요.
다음과 네이버 검색에서 내 이름 '오애도'를 쳐봤더랬습니다.
당연히 내 졸책이자 구현된 짝사랑인 '싱글? 초라한... 화려한'이 뜨구요.
가끔 모르는 주소에 내 책 제목이 터억 들어가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검색에 추적을 해 봤는데 뭐 인터넷에 구입할 도서 목록이나 소장된 도서 목록으로써 제목이 올라갔다는 것은 분명 도서관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명한 법!!
지금까지 찾아내거나 드러난 내 책이 소장된-??- 도서관은 시립도서관. 안동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서창- 도서관...
근데 말이지요. 어떤 경로로 내 책이 도서관의 서가에 꽂히게 됐는지 자못 궁금해지더군요.
나오는 책들은 죄다 꽂히는 건가??
어느 도서관에서는 세 권 중에 한 권 대출 중...
어느 곳에서는 두 권 다 대출 가능...
뭐 어쨌건 기분이 묘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오래된 내 짝사랑입니다.
물론 아주 오랫동안 한 줄 글조차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까지 초긴장상태로 혹은 깨어있는 의식-??-으로 그리하여 삶이 나른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저 해묵은 짝사랑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이렇게 소위 칼럼이라고 시작하기 전에는 사실 어릴 적부터 내글을 읽어온 한 사람의 친구와, 같이 공부했던 몇몇 사람들... 그 외에 자식 일이라면, 그리고 드센 딸년이 파파거리면 무엇이든 믿어주시는 내 어머니 그리고 돌아가신 내 아버지-그 분들은 내가 쓴 것 한 줄도 안 읽으셨다.-... 외에는 늘 만나는 사람조차 누구도 내가 글쓰기 따위를 한다고 믿어주지 않았고, 기대해주지 않았고, 고무시켜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독자들과 그리고 너 잘 살고 있는 거랑, 잘 쓰는게 자랑스러워. 너를 믿는다구...하고 가끔 메일 보내주는 오래 되고 다정한 몇몇 친구들이 실어주는 힘에 의지해 근근히 끄적거리는 중이긴 합니다. ^^;;
그렇지만 갑자기 내가 한 줄 글조차 쓰지 않았음에도 날 믿어줬던 몇몇 사람들에게 새삼 불끈불끈 감사의 맘이 들고 있습니다.
사실 내 꿈은 철학을 공부하고 저널리스트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건 물건너 간 거 같고...
내가 살아가는 힘은 바로 아직도 요원한 글쓰기에 대한 내 짝사랑이라는 얘기를 한다는 것이 주절이가 됐습니다.
물론 뻔하게도 이렇게 해묵은 짝사랑으로 끝나게 될 확율이 더 많습니다. ^^;;
뭐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무엇이건 마음을 다해, 하고 싶고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데요..
아시죠? 제 책입니다.
나온 지 벌써 2년이나 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