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처럼 아픈게 영 나아지지를 않아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엘 갔었습니다.
혈액검사 하자고 해서 밥도 굶고 소변도 참고 씩씩하게 일어나 혼자서 갔습니다.
어제 아는 이와 통화하다가 오늘 병원 간다고 했더니 같이 가주고 싶은데 어째...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음... 하긴 지난 주일 느닷없이 죽도록 아플 때 응급실이라도 나중에 가보겠노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분이 응급실엔 보호자 없으믄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한 밤중에 가게 되믄 연락하소. 우리 ㅇㅇ 아빠 깨워서 같이 가 줄테니...-흑, 이럴 땐 몸 아픈거보다 감동때문에 가슴이 더 아픕니다-
차암 보호자라니...
생각좀 해 보세요. 환자가 씩씩하게 걸어가서, 나 응급환자인데 어서 피 뽑고 소변검사 해주세요 하믄 그게 어디 환자 같겠어요?
듣고보니 과연...
때론 혼자서 하는 게 씩씩해 보이는 것도 있고, 어느 땐 참을 수 없는 궁상스러움과 초라함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쨋거나 나는 혼자서 씩씩하게 피를 뽑고 소변을 받아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뭐 검사가 여러가지라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는 군요.
난 또 머리털 나고 검사 이런 걸 받아 본 적이 없는 터라, 결과 기다리는 지금, 뭐 마음이 그다지 심상하지는 않은걸요.^^
어제는 세탁기 물이 넘쳐 무리하게 팔을 꺽어 닦아냈더니 밤새 담이 결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몸 어떠냐고 울엄니한테 전화 왔길래 담이 들었내벼... 했더니 엄니 왈, 그것이 기가 허해서 기담이 들은겨...
에고... 내 체격 보믄 누가 기가 허해서 담들었다고 믿을 것인지...
그렇게 가끔 울엄니의 눈은 자식에 관해서는 시력장애를 일으킵니다.
그건 그렇고 보호자는 원래 뭘 보호하는 것인지 궁금^^;; 후후후
가끔 나도 보호자가 있 으 고 시 프 다.
혈액검사 하자고 해서 밥도 굶고 소변도 참고 씩씩하게 일어나 혼자서 갔습니다.
어제 아는 이와 통화하다가 오늘 병원 간다고 했더니 같이 가주고 싶은데 어째...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음... 하긴 지난 주일 느닷없이 죽도록 아플 때 응급실이라도 나중에 가보겠노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분이 응급실엔 보호자 없으믄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한 밤중에 가게 되믄 연락하소. 우리 ㅇㅇ 아빠 깨워서 같이 가 줄테니...-흑, 이럴 땐 몸 아픈거보다 감동때문에 가슴이 더 아픕니다-
차암 보호자라니...
생각좀 해 보세요. 환자가 씩씩하게 걸어가서, 나 응급환자인데 어서 피 뽑고 소변검사 해주세요 하믄 그게 어디 환자 같겠어요?
듣고보니 과연...
때론 혼자서 하는 게 씩씩해 보이는 것도 있고, 어느 땐 참을 수 없는 궁상스러움과 초라함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쨋거나 나는 혼자서 씩씩하게 피를 뽑고 소변을 받아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뭐 검사가 여러가지라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는 군요.
난 또 머리털 나고 검사 이런 걸 받아 본 적이 없는 터라, 결과 기다리는 지금, 뭐 마음이 그다지 심상하지는 않은걸요.^^
어제는 세탁기 물이 넘쳐 무리하게 팔을 꺽어 닦아냈더니 밤새 담이 결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몸 어떠냐고 울엄니한테 전화 왔길래 담이 들었내벼... 했더니 엄니 왈, 그것이 기가 허해서 기담이 들은겨...
에고... 내 체격 보믄 누가 기가 허해서 담들었다고 믿을 것인지...
그렇게 가끔 울엄니의 눈은 자식에 관해서는 시력장애를 일으킵니다.
그건 그렇고 보호자는 원래 뭘 보호하는 것인지 궁금^^;; 후후후
가끔 나도 보호자가 있 으 고 시 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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