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혼자 산다는 것은......

오애도 2002. 5. 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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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고 오랫동안......



밥이 다 되기를 기다릴 때.

젓가락 또각이며 밥먹을 때.

덜그럭 거리며 설거지 할 때.

책상 앞에서 커피 마실 때.

빨래를 하고, 그것을 널고, 다시 걷을 때까지.

고스톱 게임에서 상대방 차례일 때.

쭈그리고 앉아서 신문 볼 때.

화장실에서 볼 일 볼 때.

자려고 누울 때.

그리하여 잠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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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삶의 대부분을 나는,
말없이 살고 있다.


혼자 산다는 것은...
말없음표가 공기중에 떠다니는 삶이다.

순간순간 나는 그것들이 떠다니는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미세하게 아사삭거리는 소리다.

새벽 세 시쯤 깨어나 어정거리며 일어나 앉으면, 그것들은 훨씬 명료하게 들려서 눈에 보일 듯 하다.

당신들은 아는가.

저 혼자 떠 다니는 말없음표를 보는 감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