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금요일 밤에... 제목 없음

오애도 2019. 8. 30. 23:16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이모가 사시는 거제도 행.

 뉴질랜드로 이민 가 살고 있는 꽤 각별한 사촌동생이 출산 후 산관을 하러 와 있어서 일부러 만나러 갔었다.

서른 근처의 나이였을 때는 일곱 시간 넘게 걸리는 버스를 타고 정말 자주 다녔었다. 가면 2, 3주정도 머물렀을 만큼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통 상황이 좋아져서 네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그때는 아침 11시 40분에 딱 한 번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지금은 매 시간마다 있다. 

게다가 느닷없이 그곳에 둥지를 틀게 된 대학 때 친구도 있어서 겸사겸사...

친구가 차를 몰고 섬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30년 전 쯤에 비하면 저엉말 많이 변했다.

확실히 동해와 남해는 바다의 분위기가 다르다.


햇빛도 없는데 괜히 썬글라스...

나이 먹으면 얼굴은 가리고 찍는 게...  ㅋㅋ 

혼자서 고즈넉하게 버스 타고 가는 여행은 예나 지금이나 최고다.

오로지 '나'와 함께 '나'와 대화하며 창밖의 풍경에 빠져 있을 때의 편안함이라니...

예전에 일곱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자거나 졸아본 적이 없는 나.

이번엔 아침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초반에 잠깐 졺.

나일 먹었다.



지난 번 징비록과 함께 빌렸다가 다아 못 읽어 다시 대출.

거의 다아 읽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흥미롭다. 의외로 편안하고 쉽게 서술돼 있는데 꽤 드라마틱하기까지...

사회나 조직에는 얼마나 다양한 속성과 과정이 존재는하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있어도 소모적인 비판이나 비난을 안-혹은 못- 하게 된다. 또한 어느 한 쪽으로 시각이 매몰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그리고 심한 감기 몸살...

나흘 전부터 심하게 편도선이 부어 침 삼키기 어려울 만큼 아프더니 사흘 전부터는 몸살기로 열이 오르락 내리락... 감기 따위는 병이 아니니까 근육통이나 열 오르면 가끔 타레놀 먹는 걸로 대증 처방.

드디어 오늘 저녁부터 얕지만 통증 동반한 기침에 심하게 누래진 가래. -백혈구 열일 중ㅋ -


이건 거의 2년 만에 본격적인 감기 몸살이다.

2년 전에 퇴원하고 1차 공고 기다리는 중에 서울대공원 몇시간 놀러갔다가 감기 걸려 고생한 이래로 그동안 제대로 된 감기는 안 걸렸었다.

서랍을 뒤져 묵은 진해거담제를 찾아 먹고 소금물 가글에 베타딘 스프레이 뿌리기...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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