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자...

다이어트 5개월을 찍으며...

오애도 2018. 8. 9. 10:28

여름에 먹는 칼칼하고 짭짤한 된장찌개에 꽂혀서 사흘에 한번은 먹습니다.

저탄수 식사를 하니까 밥은 없이 된장찌개만 두부 잔뜩 넣어 먹지만 맛있습니다. ㅋ

내가 끓였지만 늘 맛있는... ㅋㅋㅋ

흰밥에 땀 흘리며 먹어도 맛있어서 반공기 정도의 밥에 먹기도 합니다.



여름이면 자주... 그리고 엄니 계셨을 땐 일주일에 한 번은 먹었던 백숙이나 삼계탕대신에 올해는 일주일에 한 번은 닭도리탕day입니다. 양파는 미리 넣어 푹 익혀 단맛을 내고-설탕을 넣을 수 없으므로- 감자 두세 개 넣어 하루 필요한 탄수화물을 채웁니다.

미친듯이 흐르는 땀으로 빠져나가는 나트륨 보충으로 밥 없이 먹어도 ok!!

역시 내가 했어도 맛있습니다. 레시피 따위 안 보고 휙휙!! 넣고 해도 뭐...



가끔 식사로 먹는 돼지껍데기 볶음.

든든하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고 값도 싸고...



마른 시래기 사서 삶아 놨다가 돼지 갈비나 앞다릿살 넣어 된장 넣고 푸욱 끓여 먹기도 하고 시큼하게 익은 배추김치에 돼지고기랑 두부 잔뜩 넣은 김치찌개 끓여 먹기도 하고, 간고등어 사다가 어느 땐 신김치랑 어느땐 감자랑 넣어 지져 먹습니다.

애호박 한 개랑 감자 한 개를 채쳐 계란과 밀가루 두 스푼 정도 넣어 부쳐서 한 끼 식사로 먹습니다. 가끔은 성분 좋은 소시지나 치즈나 계란으로 때우기도 합니다. 삼겹살이나 쇠고기 스테이크나 앞다릿살 구이도 아주 가끔씩...

아주 자알 먹고 있지만 많이는 안 먹습니다.

절제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기이한 경험.


하여 오늘로 다섯 달 된 고지방 저탄수 다이어트 결과는...

체중은 거의 안 줄고 몸 싸이즈와 체지방은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여기저기 근육이 붙어서 허벅지는 바깥쪽이 말벅지가 돼서리 돌덩이-??-처럼-설마!!!-딱딱하고 장딴지 앞이 닭봉처럼 튀어나왔습니다. 하하하. 대신 보이지 않은 곳에 쌓였던 체지방은 흐물흐물해져서 녹아내리는 바람에 중력의 영향으로 물결처럼-??- 쳐지고 있습니다.

체중 변화가 없는 이유는 아마 체지방 대신 근육이 들어차는 과정일 테고 근 한 달동안 이유없이 말초를 중심으로 붓는데 그 영향일 것입니다.

며칠 전 14년 전 입었던 분홍색 남방이 그 때의 옷태로 맞는 걸 보면 뭐...

작년에 훨씬 많이 많이 먹고 잘 먹었을 때보다 오히려 체중 줄어듦이 느린데 아마 적당히 먹는 탄수화물 탓일 겁니다.

잠을 좀 더 잘 자면... 체중은 휙휙 줄어들겠지만 대사나 호르몬의 영향이 왕성한-??- 중년의 나이에 이 정도면 최고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느 선을 넘어서면 체중도 훅!! 내려가겠지요.


아직 쌀 한 가마 가까운 무게에 계단 오를 때나 오래 걸어도 1도 숨이 안 차는데 분명 고기 많이 먹어 혈색소 좋은 덕에 산소 운반 휙휙 해서일 겁니다. 하하.


날 선선해지면 다시 운동을 할 예정인데 무거운 몸 싣고 다니느라 분명 허벅지와 다리는 더 튼튼해지겠지요. ㅋ

이상적으로 천천히-머리칼 안 빠지고 얼굴피부 쳐지지 않고 배고프거나 기운 빠지지 않고- 몸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먹는 것이나 먹고 싶은 것에 휘둘리는 일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맛 없어 못 먹거나 안 먹는 일도 없습니다.

내년 이맘 때 쯤이면 20대 몸무게로 가 있을 지도... 물론 그때도 날씬하진 않았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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