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자...

미역국을 끓이다< LCHF>

오애도 2017. 7. 23. 23:44

 그저께 마트에서 토종닭 한 마리를 사왔었다. 어제가 중복이었다는 걸 아침에 알았는데 수업도 있었고 날도 덥고 해서 묵혔다가 오늘 푸욱 끓였다.

한동안 불에다 무얼 끓이는게 힘들어서 대충 소시지나 곤약면이나 치즈, 돼지껍데기나 황태채 따위를 먹고 지냈다.

  같이 들어 있는 한약재를 먼저 끓인 물에 닭을 기름기 제거 안 하고 푸욱 익혔다. 저탄수 고지방에서 지방은 아주 중요하다.

나는 사실 굽거나 튀긴 것보다 삶은 고기를 좋아해서리 그냥 닭다리 하나 꺼내서 소금 찍어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는 미역을 물에 불려 미역국을 한 솥 끓여놨다. 하여 내일은 미역국 Day다. ㅋ 

다음 날은 고추장 넣은 돼지고기 앞다리살 찌개를 끓여야지.

그 다음엔 양지머리 고사리 숙주 넣은 육개장... 국물 있는 음식을 한 지가 오래 됐다.

느닷없이 국물음식이 자꾸 생각나는데 소금과 물이 필요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주는 어쩌자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약속이 있어서 한끼는 거의 외식... 부대찌개를 두 번이나 배부르게 먹었다.

 일상은 그렇게 늘 몰려오고 몰려간다.

하여 지난 주 LCHF는 뭐 그럭저럭 별 진전 없이 일종의 탈선... 이었다.

그렇다고 뭐 갑자기 살이 디룩디룩 오를 리 없을 것이다.

그래도 탈선이 잦으면 에라 모르겠다... 가 될 지도 모르니까 조심은 하고 있다.

체중은 약간 오른 상태에서 정체기이지만 이상하게 몸은 조금씩 홀쭉해진다는 게 느껴진다. 근육이 생성되고 몸의 셋트 포인트를 잡느라 그럴 것이다. 정체기가 길수록 요요의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쪼글해졌던 손등이 다시 팽팽해지는 일도 이때 일어난다.


뭐 여하간 12킬로나 덜어내서 그런지 분명 날은 더운데 생각보다 더위가 고역스럽지 않다.

욕심 안 내고 겨울까지 10킬로만 줄면 좋으련만 5킬로만 줄어도 괘않다. 살 빼고 어디 미스코리아 나갈 것도 아니고...


너무 더우면 에어컨 틀어놓고 바느질도 하고 책도 읽으며 더위와 조근조근 지내고 있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좋은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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