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그냥저냥...

오애도 2016. 7. 30. 10:50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며 살아도 되나 싶게 아무것도 안 하는 듯합니다. 일주일이 사흘 같고 사흘이 하루 같다고 생각될 만큼 시간은 휙휙 지나갑니다.

 분명 매일매일 밥을 해 먹고 샤워를 하고 컴퓨터 앞에서 이것저것을 들여다보고 이틀에 한 번은 장을 봐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승처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짐승도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터라 집승에의 비유는 적절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치열한 것은 하나도 없으니 짐승만도 못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하하하

 반성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반성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없이 힘차게 실천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무 것도 안 하면 실수나 실패는 없겠지만 역시 성취나 보람도 없겠지요.

문득 돌아보니 그만 아무것도 안 하고 산 것 같습니다.

하여 부끄럽고 민망한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즈음입니다.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거나 살아낸 것 같은데 나만 바닥에 앉아 빈둥대고 있다는 생각이 뭉클뭉클한 날들입니다.


점심에는 엄니랑 감자전이나 부쳐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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