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벌쓰데이...
어젯밤에 수업 끝나고 열한시 넘어 마트 갔더니 당최 살게 없어서 닭다리 한 팩 사와서 미역국 끓였습니다.
이전에 사다 놓은 호박으로 전 한 접시 부쳐서 엄니랑 생일밥을 먹었지요.
초등 동창과 대학 동창 밴드에는 생일이 음력이지만 양력으로 계산되어 뜨는지라 아침 내에 띵동띵동 축하 메세지 올라와 거하게 축하를 받았습니다. 하하하.
엄니 내 생일이 언제여유?
오월 초이레...
날짜는 알지만 오늘이 그날인지 모르는 엄니한테 미역국 먹으며 말했습니다.
오늘이 내 생일이여~ 그러니 미역국 잡숴유. 원래 생일이란 게 엄니가 힘든 날이잖여. 어쨌든 낳아줘서 고마워유~~
이젠 수저질도 션찮아서 온 얼굴로 밥을 드시는 울엄니... 에고
케이크 좋아하시는 엄니 위해 저녁엔 케이크라도 하나 사와야겠습니다.
4남 1녀인 내 형제들은 하나밖에 없는 누이 생일따위 기억하는 인간이 없는지 전화 한 통 없다는... 하하하.
낮에 엄니 혼자 두고 광역버스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갔다 왔습니다. 생일 기념 세리모니루다가...
오는 길에 참외 한 봉다리 사와서 엄니랑 마주 앉아 깎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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