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오랜만에...

오애도 2016. 4. 5. 23:14

훌쩍!!!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월요일인가... 하면 사흘 쯤 지난 듯한데 다시 월요일...

어떤 특정한 시기에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가는 지도 모릅니다.

한참을 집밖 출입을 안 한 듯합니다.

지난 주에 엄니 휠체어 빌리러 조금 먼 주민센터를 갔다왔는데 오며 가며 보니 도로가에 벚꽃이 만개를 했고 어느 집 담 너머에는 목련꽃도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풍경의 그림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놓았습니다.

그 시간을 나는 살아내고 있었는지 살아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화들짝 놀라게 되는 것을 보면 그저 살아지는 날들이었겠지요.

 그동안 엄니는 귀가 많이 아프셔서 병원엘 다녀왔습니다. 병원에서의 결과는 염증은 없고 귀지가 커다랗게 굳어 있어서 그것이 귓속을 건드려서 그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거 청소하고 아직까지는 괜찮으신듯...

참  첨단의 시대인 것은 확실합니다. 내시경? 같은 걸로 귓속을 훤히 들여다 보면서 귓속 청소를 하는데 적나라하게 귓속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아픈 데는 없는데 병든 닭처럼 골골댑니다.

지난 주에는 낮에 엄니 새 신발이랑 봄옷 사러 남대문 시장엘 가려고 버스 탔다가 너무나 피곤하고 피곤해서 그만 중간에 내려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기운 없어지는 게 나이 먹는다는 것의 실감이겠지요. ㅋㅋ


며칠 전 혼자서 낮에 유쾌한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를 보고 왔습니다. 시간이 안 맞아 강남역이 아닌 압구정동 극장에서 말이지요. 이전에 본 애니메이션인 쿵푸 팬더와는 확실히 색깔도 톤도 다릅니다. 어딘가 훨씬 밝고 유쾌하고 재기발랄한 유머가 있습니다.

 영화 보고 나와서 혼자 분식집에 들어가 김치 볶음밥을 먹고는 실실 걸었습니다. 그러다 엄니 돌아오실 시간 맞추느라 부랴부랴 버스 타고 돌아왔다는...


아무것도 안 하고 사는 듯 합니다.

힘주어 책 읽는 일도 글쓰는 일도 운동조차도 없이 그저 살아지는 날들입니다.

생활이거나 삶에 대한 근원적인 불확실함에 대해 까닭 모를 불안이나 허무함이 밀려 오는 것은 나른한 날씨 탓일까요?

 

그리고 참!!!! 이제 글을 올려도 메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DAUM 측에서 그 기능을 없애는 바람에 메일을 통해서만 들어오는 독자들은 거의 발길을 끊은 듯 합니다. 글을 안 올리는 걸로 알고 있거나 아니면 제가 일부러 독자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도 계신 모양입니다. ^^;; 꽤 한참 돼서 대부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한동안 종종 만나는 사람들이 왜 글 안 쓰냐는 항의-??-가 종종 있어서요... 뭐 물론 한참 안 쓰기도 했지만... ㅋ


으쌰!!! 기운 내서 살고 싶은데 어째 별로 기운이 안 납니다.

이제 곧 아이들 시험 기간... 생각해 보니 그래도 아이들과 있을 때는 생기 통통입니다.

침잠.... 요즘의 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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