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 전에 어릴 적 친구와 무박 이일의 여행을 다녀 왔다.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새벽에 정동진에 도착해 해돋이를 보고 환선굴인가 하는 동굴을 거쳐 계곡 기차를 타고 경북 영주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
정동진에 새벽 세시에 도착해 기다렸건만 해가 떠오르는 순간은 안개 때문에 못 보고 한참 지나서 본 아침 해... 접어 놓은 파라솔이 예술스럽다. ㅋㅋ
V 트레인이라고 불리는 협곡 열차... 옛날 비둘기호를 개조해 문 열어 놓고 협곡까지는 아닌데 협곡열차라는 이름이 붙었다. 덥기는 했지만 시리도록 푸른 숲 사이를 덜컹거리며 달린다. 오랜 친구와 조곤조곤 새새 거리며 다니는 여행.
참 좋다.
두 군데 쯤 역으로서의 역할은 다 한 간이역에 내려 하늘도 땅도 본다. 한 군데에서는 천 원에 막걸리와 돼지 껍데기를 사 먹고 동네 사람들이 농사 지어 갖고 온 소박한 농산물들을 샀다.
엄니 주무시는 밤에 떠났는데 우리 집에 오신 이래로 처음으로 혼자 계셨다. 간신히 화장실만 가시고 아직 물 한 잔 안 떠다 드시는 관계로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갔었다는...
새로 스마트폰을 장만했다. 아이폰 6... 크기가 좀 더 커져서 보기는 좋은데 소위 그립감은 좀 떨어진다. 커다란 스마트폰 들고 다니는 사람들 신기할 정도... 손안에 쏙 잡히지 않아서 자꾸 떨어뜨릴 것 같다.
새로 산 명품-??- 스마트폰 케이스... 나를 위한 선물이다. 크리스티앙 라크르와....
열심히 보고 있는 드라마 용팔이. 주인공인 멋진 용팔이이자 태현 역을 맡은 주원군.
어제까지 다섯번 방영에 익명 싸이트에서 리뷰는 열 편을 썼는데 대단한 호응. ^^;;
끝나고 나면 삼십 편 쯤 될지도... 니글 보러 온다는 독자 있고 리뷰가 놀랍고 감동적이라는 댓글 많아서 멈출 수 없다. ㅋㅋㅋ
드라마가 대박이라서 흐뭇~~
극중에서는 카리스마 가득이지만 평상시엔 아이처럼 헤헤헤... 이쁜 청년.
엄니는 엿새 전에 하루 동안 세 번이나 넘어지셔서 2박 3일 누워서 간신히 회복됐는데 엊그제 또 화장실에서 꽈당!!!
다시 종일 침대에 누워 계신다. 으아아!!! 사실 난 반 쯤 패닉 상태.
설명할 수 없이 우울하고 기운 없었던 오늘...날씨 탓인가
시간은 느릿느릿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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