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거대함과 미세함 사이의 초라

독서 중...2

오애도 2014. 2. 14. 20:22

 지금 읽고 있는 책들...머리맡에 쌓아놓고 닥치는대로 읽는다.

새로 읽는 것도 있고  두 번 세 번 많게는 여섯 번째 읽는 것도 있다. -채근담-

좋은 책은 여러번 읽어도 늘 새롭고 읽을 때마다 건질 게 있다.

아이한테 빌려온 지 한 달은 된 듯한 인터넷 소설-수사일기-은 아직 초입인데 이를 악물고 몰입하려 해도 안된다.

지금 미친듯이 재밌는 책은 베르베르의 '신' .

소설 안 좋아하는 나는 그가 쓴 '개미'도 '나무'도 '나비'도 안 읽었는데 이 소설 굉장히 매력있다. 아직 반도 안 읽었지만 고급한 유머와 통렬한 풍자와 자유로운 사고와 천진한 이야기는 물론 삶과 죽음에 대한 동양적이고 신비주의적 담론들이 종횡무진이어서 입가가 저절로 올라간다.

소설 읽으면서 정서가 아닌 지적인 깊이로 재미있어 보기는 정말 오랜만인 듯...

 

한동안 굶주리다시피 지면의 문장과 담을 쌓고 지냈던 후유증이거나 요요현상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