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셈버를 봤다. 故 김광석 50주년 기념공연...
장진 연출, 그 동방신기 멤버였던 김준수가 주인공역-더블 캐스팅이었는데 다행이-??- 어제 김준수가 나왔다.- 사실 난 그 친구가 누군지 지나가다 얼굴 봐도 몰랐겠지만... 연기는 상당히 발스러웠는데 목소리 가창력은 우와~
하지만 김광석을 누가 따라가겠는가.
게다가 너무 긴 시간과 많은 내용들을 전달하려다 보니 이야기 밀도가 많이 떨어진다. 무대미술들은 소소하게 뛰어나고 기발한 표현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문제였다. 장진 감독이 감이 떨어졌나...
그래도 내가 본 연극 중에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었던 것이 거의 20년 전에 본 택시드리벌이어서 그 당시에 작가이자 연출자를 인상깊게 넣어뒀었다. 그때 주인공은 영화배우 최민식.
어쨌든 영화 맘마미아와 뮤지컬 고스트 이래로 점점 노래극의 재미를 느끼는 중.
끝나고 나와서 한 장...
나이 들어 사진 찍으면 이상하다고 안 찍겠다는 것을 같이 간 두 얼라의 엄마가 찍었다. 멀리서 찍으면 갠찮어요... 생각해 보니 사진사가 사진 작가... ㅋㅋ
폰으로 찍어서 그리고 멀게 찍어서 저 정도면 오케이!! 사진이란 자고로 저렇게 희미하게 나와야 잘 나온 것이다. 옆의 두 아이들-남매지간-이 선남선녀-??-.
자라는 아이들은 얼마나 이쁘고 생기발랄한가!! 그리고 영화배우 뺨치게 잘 생기기까지...
요즘 감기몸살이 유행이라는데 이틀 전부터 걸려서 골골했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시고 열은 나고 목은 아프고 기침은 나고... 밤중에 이불 쓰고 에구구구!! 앓았다. 게다가 엊그제 얼음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 엉덩이 어깻죽지까지 온몸이 비명을 질러댔는데 오늘은 그런대로 살만하다.
몸살로 오는 근육통. 어젯밤 눈길에 넘어져서 오는 근육통... 죽겠다.
일상이란 게 늘 몰려오고 몰려가는 것. 그런데 고난과 시련은 몰려다니지만 행복과 기쁨은 홀로 온다. 하여 혹 몰려오는 기쁨과 행복이 있다면 경계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
엊그제 트윗...
가르치는 아이가 인터넷 소설에 빠져서 정말 죽어라~ 읽길래 다른 건 안 읽고 그런 것만 읽으면 쓰레기야... 했더니 선생님도 한 번 읽어보세요 했다. 보시고서 욕하는 게 어떻세요? 하면서...
그래서 빌려다 읽었다.
다 읽고는 어이 없어서 하하하!!!! 했지만 뭐 난 지금 지천명의 나이고 열세 살 아이들한테는 감동적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려 해도 잘 안된다. ㅋ
그래도 생각해 보니 상업적인 글을 쓸 경우엔 '내'가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좋아하는 것을 써야 하는 것이다.
음식점을 차려 놓고 나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만 팔 수는 없는 법. 흠... 역시 교훈적인 이야기다. 무언가를 깨닫고 배우게 됐으니.
어쨌거나 엄니 낙상으로 인해 한동안 머리도 맘도 무거웠었다. 다행이 수술은 자알 끝냈고 이제 빠른 회복만 빌면 된다.
금방 수술할 수 없어서 일주일 가까이 골절 상태로 누워계셨을 때 울엄니의 고통과 절망이 어땠을까에 대해 나는 함부로 짐작할 수 없다.
그리고 예전에 그런 상태로 오랜 세월 앓고 앓다가 갔을 수많은 우리네 어머니자 할머니들의 고통 또한 생각 안 하려고 애썼다.
언젠간 내 일이 될 지도 모르므로...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상이 너덜거릴수록 이상은 파다거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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