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 날짜 잡혔다고 연락이 왔다.
지난 번 글에 썼던 것처럼 꿈에 이계진 아나운서가 나와 한 달 쯤 걸린다고 하더니 그날로부터 정확히 한달 후...다.
흠...
사전을 세 번 봤더니 우욱!! 토하려는 증세가 나오려고 했다.
뭐 아직도 모자라고 맘에 안차지만 운이 나쁘지 않기만을 바라야겠다.
적당히 했다면 운이 좋기를 바라겠지만 누가 뭐라든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했으니까 노력한 만큼만 나오면 된다. 이런 때는 운이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
이건 마치 수능시험과 같은데 수능대박이라는 것이 모의고사보다 더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의고사만큼 나오는 것이란다.
하여 나의 대박은, 집에서 만큼만 하면 대박인 것이다.
다만.... 내가 녹화하는 날이 화요일인데 얼라들 시험이 겹쳐서 주말은 물론 전날까지 얼라들 시험 공부해줘야 한다. 그것도 국어, 사회가 한 날에 들은 터라 대충 어떻게 해 볼 수도 없다. 에효~
그래도 다음 날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안 그러면 전혀 직전 보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전 인터뷰지가 메일로 날아 왔는데 우와~ 참 여러가지를 묻는다.
글쟁이-??-인 나는 당장 밤새워 다아 작성해 놨다. ㅋㅋㅋ
결과야 어떨지 모르지만 내 생애 있어서 이렇게 밀도 있고 집중력있게 공부를 한 적이 있었던가. 아마 처음이지 싶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무엇이든 더 잘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머리가 달그락거린다고 투덜댔지만 그것도 아닌 것이 자꾸 하니까 본 것이 대부분 기억나는 기이한 경험을!!!!
그빨로 미적분 공부도 할 수있을 거 같은 생각이!!!
월요일에 모처럼 양재천을 두어 시간 걸었다. 벚꽃이 활짝 폈다.
얘도 벚꽃인데 지가 버드나무인 줄 아는지 척척 가지가 휘늘어져 연분홍 꽃송이들을 잔뜩 달고 있다.
이것도...버드나무 닮은 벚나무. 흠... 저렇게 된 이유는 분명 옆에 있는 가로등 조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다.
지난 금요일 남산은 정말 벚꽃은 한 송이도 안 피었더만... 산이라서 그랬던 모양이다.
불쑥 마음이 급해지지 않았다면 서울 대공원엘 갈 생각이었는데 어영부영 시간을 놓쳤다.
내일은...
머리파마를 해야지.
괜히 어젯밤을 꼴딱 샜더니 종일 해롱해롱... 일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