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운동 삼아 명동을 거쳐 남대문 시장을 돌고 신세계 백화점에 들렀었습니다.
거기서 며칠 전에 신문에서 본 스발노므스키 아이폰 케이스를 주문했지요. 머 판매원 말로는 인기가 너무 좋아 들어오는대로 나가는 터라 지금 없다고...
여하간 거금 칠마넌이 넘는 가죽 바탕에 체리 모티프가 박힌 저 케이스를 사고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야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근검한 인간인지라 곰곰 생각해 보니 당최 나를 위해 뭔가를 산 것이 즉, 때로는 사치라도 불러도 좋을 것들을 한 것이 펜 몇 자루 산 것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근 몇 개월 동안... 아니 몇 년동안...
뭐 때로는 '사치'도 필요한 법
이야~~
얼라들 시쳇말로 아이폰 자체의 간지모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데 -ㅋㅋ- 아주 심플한, 그야말로 '나'의 사회적 지위와 지적 그레이드와 나이에 걸맞는 레벨의 폰 껍데기입니다. 푸헐헐. ㅋㅋㅋㅋㅋ
흠... 산 김에 저 체리핑크 바탕에 하트 모티프인 것도 있던데 하나 더 사서 폰 껍데기 사치를 누려봐? 하는 생각이!!!! ^^;;
하여 어제 낮에 들러 찾아온 물건-??-입니다.
그리고는 지하 푸드코트에 들러 새우튀김 오무라이스-??-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머 백화점 푸드코트의 음식은 적어도 기본은 합니다. 그게 미덕이지요. 성공도 실패도 아닌 그저 무해무덕한....
강남이나 본점 신세계는 대중적인 백화점의 느낌이 안 들고 어딘지 나같은 서민-??-은 좀 머뭇거려진다는....
가는 차 속에서 열이 펄펄 나서 주머니 뒤졌더니 해열제 있기에 먹고는 명동거리를 걸었습니다. 우와~~ 외국 관광객들로 드글드글에다가 일본말이 하도 들려서 일본인 것 같은 착각이!!! -
다시 돌아오는 길에 신발가게에 들러 운동화도 한 켤레 샀습니다. 이전의 대세에서 컨버스에 약간 밀린 감이 있지만 뉴발란의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라고 하더군요.
나는 신발은 발편한 것을 최고로 치는 인간인지라 패션 운동화는 당최 별로인데 저건 그래도 덜 투박하고 나름 운동효과를 업 시켜주고 어쩌고 하는 말에 넘어가-??- 샀는데 앞 부분이 벌어져버린, 그동안 신던 로바 트래킹화에 비하면 제법 세련되 보이기는 합니다. 그닥 경박하게 유행을 좆는 느낌도 안 들고...
소비는 즐거운 것입니다. ㅋㅋ
그건 그렇고 일당 벌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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