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한 가방....
얼라들 시험 기간에 한창 바느질 했었으니까 한 달 쯤 걸렸다. 만들어 놓고 보니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30초 백이니 뭐니 하는 명품백보다 낫다는 생각이... ㅋㅋ
가벼워서 무게감이 거의 없다. 퀼트가방의 미덕...
이건 뒷모습... 올림푸스 컷트지로 만든 것이라서 무늬가 다르다. 천도 폭삭폭삭하니 느낌이 좋고 가볍다.게다가 무늬따라 퀼팅을 바트게 했더니 예전에 만든 육각 보스톤의 오리지날보다 힘있고 짱짱하다.
녹색 가방끈이 분위기 화악~~. 쬐금, 왼쪽 무늬가 일본냄새가 난다고 얼라가 그러던데 보니까 그런 느낌도 없잖아 있다.
옆판도, 밑판도 양쪽이 다르고 앞 뒷판과도 다르다...
처음 옆판은 앞 판과 같은 무늬로 재단해서 싸악 퀼팅도 하고 완성을 했는데 아차!!!
오른쪽과 같이 만들어 한 번에 좌악 바인딩을 해야 하는 것을 왼쪽처럼 아예 입구를 막아 버리고 말았다. 하여 다시 옆판을 만들어 하려니 넌덜머리가 나서 한동안 손도 안 대고 있었다는...
저 왼쪽 실패한 옆판으로 무얼 응용해 만들까 생각 중...
저 무늬의 선 하나하나와 사이사이를 퀼팅하느라....
드이어 구멍 난 내 손가락... 저거 회복시키느라 또 한 동안 손 놨었다.
중간에 재은이 핸드폰 가방을 만들어 메고 다니면 편하겠다.. 싶어 나름 머리 짜내 만들었던 것인데 만들면서 문득, 이거 만들어줘봤자 구찮다고 들고 다니지도 않는 거 아녀? 하면서 회의가 들기 시작...
르시앙 린넨 커트지-인가? 아니면 코카린넨이던가- 로 까실까실하니 질감이 좋다. 뒤에는 지퍼도 달아 주머니도 만들었다. 학원이나 이런 데 갈 때 천넌짜리나 동전 넣고 다니라고...
다아 만들어 놓고, 만약 얼라가 안 갖고 다닌다면 내가 양재천 운동갈 때 어깨에 걸고 가면 딱이다 싶어 내가 들고 다녀? 했었다. -지갑 갖고 다니기엔 불편하고 혹시 몰라 지폐 몇 장이랑 카드 한 개 정도 주머니에 넣고 나갔다가 핸드폰 꺼내든가 혹은 주머니에 손 넣고 빼다가 돈 잃어버린 것이 서너 차례나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재은이한테 전화가 왔다.
고모, 부탁이 있어요~~
뭔데?
핸드폰 주머니 하나 만들어주세요.
오잉? 벌써 만들었는디...
정말이세요?
그러엄. 야~~이거 텔레파시인데..ㅋ. 사진찍어 보내주까?
그러실래요?
엄마 바꿔서 들은 얘기는, 그 날 낮에 태권도 학원 갔다 오다가 핸드폰 떨어뜨려 밧데리가 배수구 속으로 들어가는 비극이 생겼었다는...
이건 정말 신기-神氣-다. ㅋㅋ
하여 오늘, 저 가방이랑-올캐 언니 몫이다- 재은이 필통 만든거랑 핸드폰 가방 들고 청주 行...
'내 퀼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손은 쉬지 않는다!! (0) | 2011.12.23 |
---|---|
며칠 째... (0) | 2011.11.18 |
만들고... 만들고... (0) | 2011.10.11 |
낮에 후딱... (0) | 2011.10.03 |
지갑... (0) | 201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