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퀼트

만들고... 만들고...

오애도 2011. 10. 11. 13:21

 지난 주에 가르치는 아이들한테 만들어준 필통입니다.

그동안 바느질 하면서 얼라들한테 만들어 준 건 거의 없는데 이유는 이상하게 퀼트를 선물하면 헤어지는 징크스가!!!

얼라들한테 얘기했더니 아무도 갖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너무 예쁘긴 한데 선생님하고 헤어지느니 절대로 안 갖겠답니다. ㅋㅋ. 신통한 녀석들이지요.

 

지난 번에 오래 다닌 아이한테 파우치 하나를 주는데 그 아이 하는 말이

선생님 너무너무 갖고 싶은데 저주가-??- 걸릴 거 같아서요... 하면서 극구 사양하길레 생각해낸 것이 돈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그 징크스가 상쇄되지 않을까 해서요. 하하.

그래서 아이들 상대로 필통장사 하고 있습니다.

필통값은 200원...

이러면 판 게 되니까 징크스라는 귀신이 용서해 줄거야... 하믄서...

 

 

천이 딸랑 두 개 만들거 밖에 안 남아서 마지막이 되었던 고양이 필통...

 

 

 

처음에 고양이 필통 보고 둘 다 그걸로 만들어 달라는 걸 하나 밖에 안 남았다고 차선책으로 만들었던 곰돌이 필통... 결국 이게 더 이쁘다고 먼저 선택되어 갔습니다.

 

내부의 지퍼도 명품스럽게-??- 새발뜨기로 깔끔하게 마무리... 안감이랑 지퍼 색깔도 맞추고...

앞으로 여남으개 만들어놨다가 헤어졌지만 유달리 생각나는 아이들 불러다가 하나씩 줄 생각입니다.

남자애들이 문제인데 흠...

 

 

 

여름 모자 뜨고 배색으로 썼던 린넨천 잘라 놓은 게 있어서 아이폰 집을 만들었습니다. 가로폭이 좀 작아져 약간은 불편합니다. 분명 넉넉하게 만든다고 한 것인디...

 

흐미... 같은 무늬가 나란히 배색된 비극이!!!

 

이건 뒷 모습... 린넨이나 광목의 미덕은 소박한 자연스러움...

 

 

심심한 배색천에는 일케 챰장식이랑 컨츄리 단추도  달아주고...

   

 

 

전자제품인 관계로 자석 똑딱이는 지양하고 음악을 들어야 하는 관계로 지퍼도 불편할 거 같아 찍찍이-??-를 달았습니다.

편견일 게 분명한데 나는 그 찍찍이의 가벼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꼭 플라스틱 통의 싸구려같은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흠...

그러나 편리함의 미덕으로 치자면 내 느낌은 배은망덕일 게 또 분명합니다.

 

엊저녁에 마트에서 사 온 부대찌개 끓여 점심 거하게 먹고 배 두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탄수화물 과다섭취... 저녁에 남산엘 가든가 양재천엘 가든가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압구정동으로 해서 쭈욱 한 바퀴 돌든가... 할 생각입니다. 시장을 봐 온 관계로 냉장고에 먹을 게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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