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춥네....

오애도 2011. 1. 17. 08:59

추운 날씨입니다.

나야 나갈 일도 없으니까 집에서 꼼짝 안 하고 있으면 되지만 이럴 때 밖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참 괴로울 것입니다. 주말에 명동에 나갔다가 노점하는 사람들 보며 든 생각입니다.

 집앞에 세워둔 차가 시동이 안 걸리는 모양입니다. 듣기 싫은 소리와 합께 날기름-??-냄새가 들어옵니다.

어제는 너무 추워서 수업 다아 재끼고 그야말로 뒹굴뒹굴 보냈습니다. 뭔 사생결단을 하겠다고 이 추운데 덜덜 덜며 어린애들 오랄까 싶어 날씨 풀리는 주중 저녁에 하자~고 문자를 보냈더니 화들짝 반가워하더군요. -미루면 순간은 좋다. 나도.... ^^- 밤 늦게 하는 알라들한테는 날씨 너무 추우니까 너그들 좋아하는 시크릿 가든 잘 보고 낼모레 하자. 물론 반드시 오늘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 했더니 네!!!!! 라고 느낌표 잔뜩에다 하트로 도배를 해서 보냈더군요. ㅋㅋ.

뭐 이건 과외선생으로써 혹은 직업인으로써 썩 좋은 처사는 아닙니다. 요새야 닥달을 하고 들들 볶아 공부 많이 시키는게 좋은 선생이라는 것이 학부모들 생각이고 그러라고 비싼-??- 과외비 내는 것일테니 말입니다.  이러다 조만간 애들 죄 그만두게 할런지 모릅니다. ㅋㅋ

 여하간 그러고 보니 지난 주는 딸랑 목요일 하루만 수업을 했고 나머지 날들은 제몸하고 싸우면서 보냈습니다. 역시 많이 좋아져서 입안의 샌드페이퍼도 많이 닳아졌습니다. 한동안 으쌰 기운차게 살아지겠지요.

 집 구조상 아주 따뜻한 집이라 사실 보일러 많이 안 돌려도 집안에 있으면 그닥 추운 줄 모릅니다. 책상 앞에 앉아 좀 썰렁하면 무릎담요 덮고 따뜻한 스웨터 걸치고 앉아 창밖을 보고 있자면, 이야~~ 이만큼 평안해도 되는겨?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창밖으로 챙!!! 하니 차고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불만이 없다는 것은 누군가보다 많은 것을 갖거나 이루어서가 아니라 소소하지만 그저 내가 가진 것이 넘치도록 감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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