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늦게 일어나니 오전이 짧다...

오애도 2009. 12. 26. 10:52

어제는 종일 우중충한 날씨더니 챙!!! 하고 갰다.

어제 저녁 느즈막하게 수퍼엘 가는데 그야말로 눈보라가 휘날림에도 불구하고 그닥 춥지는 않아서 씩씩하게 온몸으로 눈을 맞으며 걸었었다. 이런 날씨에 웬 마트냐고 도중에 친구가 전화로 물었지만 뭐 어때?? 살다보면 느닷없이 눈보라와 맞닥뜨릴 날이 없겠는가... 연습삼아 해 보는 것도 괘않다.

그런 의미로 나는 아직은 젊은가-??-보다. 하하하. 아니 분명 게으른 인간은 아니다.

 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주 째 운동을 안해서리 몸은 천근만근이다. 체중이 늘어난 것도 그렇지만 그저 몸이 무겁다.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 앞에 앉아 곰실곰실 뜨개질을 하거나 웹서핑을 하거나 책을 읽는 거 외엔 별로 하는 게 없으니 자꾸 엉덩이만 무거워지는 듯...  

뜨개질은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조만간 뭐가 나와도 나오겠지. 정말 이것저것 할 일은 많다. 물리적으로 힘쓰는 일은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오늘은 또오 망년회가 있는 날... 영화보고 저녁 먹고 술 한잔-??- 마시고 올 생각이다.

올 해는 우야됐든 제법 고즈넉하다. 작년에는 어땠더라??  무지하게 추운 성탄절날 강남역에서 일차 이차를 하고 타로카드 점을 보고 북풍 한설-??-을 맞으며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걸어서 실실 집으로 왔었다. 그때 타롯점이 무지하게 좋았었는데 돌이켜보니 틀린 게 별로 없었다. 그저 좋은 게 좋은 것이다. 그렇게 믿으면 다아 좋아지는 법... 세상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 맘을 바꾸면 된다. 이만큼이 최고라고... 그리고 그걸 누리고 기뻐하면 되는 것이다. 신께서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면 이상하게 신은 더 많은 것을 얹어주시던걸......

 알라들 보면서, 선생님 이젠 됐어요~~라든가, 엄마 이만하면 됐어요~~  하는 녀석에게 더 얹어주고 싶은 어른 맘이나 부모맘과 같은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