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지나 완도엘 다녀왔습니다. 멀고 먼 동네... 더군요. 좀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그래서 느긋하게 남도 여행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지요. 새로 생긴 완도 타워 주차장에서 찍었습니다. 날씨가 흐릿한 관계로 타워에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는데 주차장에서 보는 전경이 더 확연했다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가한 타워 내부...
최경주 선수가 완도 출신이지요. 장보고장군도... 완도가 나은 명사 둘의 캐릭터... 아마 사진 촬영용인 듯...
나름 귀여운 모습입니다.
노래하는 등대... 라기에 뭔가 했더니만 테이프가 장착 됐는지 버튼을 누르면 끊임없이 노래가 나오더군요. 그것도 뽕짝으루다가... 아줌마들 열심히 들으면서 저길 뱅글뱅글 돌며 운동 하더라는... 바닷가다운.. 시골다운... 풍경입니다.
밤에는 저렇게 조명이 바뀝니다.
어촌을 어촌답게 하는 작은 배...
사진 찍는데 주인인 듯한 양반이 나와 혹시 사진 작가냐고... 헉!!!
후레쉬 터트리고 찍었더니만
바닷가 쪽으로 창이 난 숙소에서 바라본 ... 이름은 모르겠고 왼쪽 다리가 신지대교인데 저걸 지나 명사십리를 가더군요.
밤에는 이렇게 조명쇼우도 하고....
한가했던 장보고 기념관....
저녁에는 회의 고장에 왔으니까 먹었던 도미회... 완도는 도미 양식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하여 저곳에서 먹는 도미는 다아 자연산이랍니다. 하지만 회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나중에 지리 나와서 샤브샤브로 먹었는데 그것도 남기고 말았습니다. 회의 진미는 못 느끼는 인간이지만 확실히 싱싱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전복의 고장이라고... 회 먹으면서 서비스로 준 것만 먹는 걸로 끝내기는 아쉬워 시장에서 사서 옆 식당에서 쪄달랬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소주 안주로... ㅋㅋ. 맛이 달고 부드러웠습니다.
신지 대교 건너는 중...
내가 가르치는 아이 별명이 신지가 있어서 자꾸 그 아이가 떠 올랐다는...
그 유명한 명사십리 해수욕장...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터라 한가합니다. 그렇긴 해도 정말 학을 뗄 만큼 더운 날이었는데 발도 안 담그고 친구가 탈이 나는 바람에 약국에서 약만 사갖고 왔습니다. ㅋㅋ
오는 길에 강진 지나다 들렀던 다산 초당... 가는 길의 숲길. 무슨 나무인지 이름도 모르지만 흰색 껍질과 날렵하게 쪽 벋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가 다산 초당?? 인가... 초당은 없고 와당... 이었는데 사람들이 성큼성큼 들어가길레 들어갔다가 여긴 사람 사는 곳이라고 신경질 적으로 말하던 주인 때문에 뻘쭘했었다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본 월출산... 산세가 이뻐서 찍었는데 보이는 것과 프레임안에 들어가는 모습과는 역시 다릅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보길도며 청산도며 월출산이며 다녔으면 좋으련만 그냥 일단은 맛배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머잖아 또 갈 날이 있겠지요. 하필 폭염 주의보 내린 날이어서 땀을 비오듯 흘렸던 터라 오랜 세월 지나도 강진, 하면 더위가 떠오를 것입니다.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들러 사먹었던 유치한-??- 핫도그... 가끔 나사 하나 빼놓고 조금은 과감하거나 쿨하게 행동해도 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지요. 하하.
다음 날엔 호텔 아트페어 디너쇼엘 갔었습니다. 지난 번 장은숙 디너쇼를 챙겨줬던 언니가 챙겨줬던 행사입니다. 친구들과 더불어 맛있게 밥먹고 잘 놀다 왔지요.
극 소심한 인간이라서 패션쇼며 공연이며 맛있는 스테이크 따위는 못 찍고 겨우 와인잔에만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끝나고 같이 간 사람들과 뒷풀이로 다시 술 한잔씩을 하고 노래방까지 갔다가 자알 돌아와 잤습니다. 하여 어제는 수업이 많아 쬐끔 피곤하긴 했지만 뭐 오늘은 일케 딩가딩가... 입니다.
며칠 째 숙면의 나날입니다. 이렇게 자알 자고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잘 먹고 잘 살아야지요. 알라들이 불쑥불쑥 들어오는 바람에 제법 바빠질 듯 합니다.
아자... 견디는 시간이여, 안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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