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보자!!

2009년 여름... 서울랜드

오애도 2009. 8. 7. 23:42

 영은이, 시영이, 재은이...

조카들이다.

 

 

수영장 폐장 시간까지 간신히 두어시간 수영하고 나오면서... 역시 알라들은 물을 좋아한다.

재은이 물놀이 시켜준다고 나도 들어갔다가 물 꼬라지 보고 우웩!! 그러기나 말기나 알라들은 나올 생각도 안하고 줄기차게 놀았다. 여름이면 개장하는 임시 수영장이긴 하지만 어른인 내 생각으로는 참으로 조악했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구여워...

 

 

 

 

 

 

갈수록 드러나는 아주 고전적으로 출중한 미모....

 

 

 

 

엄마 아빠가 데리러 왔는데 고모네 집에 더 있고 싶다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갔다.

 

 

 

 

 

 

 

오빠 내 발가락에서 피가 났어...

작년에 탔던 놀이기구 두 가지 빼고는 역시나 아무 것도 못탄 겁쟁인데 구름바다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뛰고 날고 하다가 발톱을 다쳐 피가 줄줄 났다는...

고모 발에서 피났어요~~ 하고는 끝이다.

사이 무쟈게 좋은 사촌들이다. 헤어지기 싫어서 하룻밤 더자고 가믄 안되냐고 둘 다 사정했지만...ㅠㅠ

 

 

 

 

 

사교성 좋은 재은이는 잠깐 동안 친구를 사귀었다. 자기는 여섯 살이니까 동생이라고 굳이 얘기하는 순하고 귀여운 아이였다... 한 살 어린데 키는 훨씬 크다.

 

비가 올거라는 예보는 맞았지만 다행이 우리가 다아 놀고 나오는 도중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고모 내일 비온대요...

아니, 안 올걸.

고모가 어쩧게 알아요?

고모는 운이 좋거든. 분명 좋은 운이 우릴 도울 거란다.

 

전날 찜쪄먹게 뜨거운 햇빛에 비하면 적당히 구름 끼고 바람 살랑이던 날씨는 분명 좋은 운이 주는 선물이었다.

아가야. 고모 말이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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