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스승의 날...

오애도 2009. 5. 17. 22:17

 스승의 날이라고 꽃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필 수업 없는 날이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우유 주머니에 들어있던 화분이며 다아 늦게 불쑥 들고 온녀석-??-도 있구요.

저 꽃들은 적어도 자신의 손으로 용돈을 모아서 샀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더 애틋합니다.

나이 먹어 좋은 점은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읽혀지고 생각이 읽혀져서 마음이 축축해지는 선물입니다.

 

 

 

 

그리고 일학년 알라들이 들고 온 선물...

분명 엄마가 들려 보냈을 선물에 '부담'이 아닌 '마음'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스승의 은혜'... 라는 문구가 뻘쭘하고 쑥스럽다는....

 

 

 

 

꽂혀 있던 카드 내용... 고등학교 일학년인데 지금은 그만둔 아이입니다. 생각 깊고 성실합니다.

언젠가 큰 물고기 꿈 얘기해 줬더니 그 큰 물고기 중에 한 마리가 될 거라고 늘 말하지요.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가슴 속에 고민이 있어서 내게 상담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만둬서 그러기가 망설여진다는 아이가 들고 온 다육이입니다. 글자는 다른 아이가 새긴 것이구요. 저거 전해주러 왔다가 그만 두어시간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갔습니다. 너무 엄청난 얘기를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는......

 

하지만 꼭!!!!!! 이겨내고 극복하리라고 믿습니다.

 

 

 

그 아이가 보낸 문자 메세지....

 

 

 

저 아이 만나 얘기하고 보내면서, 그리고 다시 엄마와 상담하면서,  내 말에 힘이 있기를... 내 말이 옳았기를... 그리고 정말 내가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을 가졌기를... 그리고 그 진심을 하나님과 하느님과 천지 신명이 알아주기를 간절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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