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만들기에 넌덜머리가 나서리 예전에 만들어 놓고 지퍼 안 달아 못 준 조카들 필통에 지퍼도 달고 마무리를 했다. 개학하기 전에 주려고 했었는디...
택배로 보낼까, 아니믄 실실 여행삼아 다녀올까 생각 중인데 모르겠다.
이건 막내꺼...
아직 유치원생이라고 무시해서-??- 퀼트 천도 아닌 두꺼운 옥스포드 천에다 그림도 유치찬란... 한 걸 했는데 보더니 과히 이쁘다고 안 했다는...
하여 좀 잘 보일려고 수도 놓고, 나름 작품 해설도 해 줬다.
까짓 맘에 안 들믄 하나 더 만들지 뭐...
그래도 찬찬히 살펴보면 그림이 꽤 귀여븐데...
사실 녀석이 생긴 건 안 그런데 의외로 샬랄라~~ 꽈다. 반대로 샬랄라~~ 하게 생긴 언니는 한 터프에다 레이스며 주름 넌출거리는 걸 딱 질색한다.
하여 결코 겉모습 보고 사람 판단하믄 안된다.
이건 한 터프하는 언니꺼다. 지난 번에 지퍼 안달았던 걸 보고 내려갔는데 설날에 만난 동갑내기 즈이 사촌-내겐 같은 조카다-에게 자랑을 해서리 엊그제 완성한 것은 공부하러 온 즈이 오빠한테 들려보내고 오늘 부랴부랴 하나 더 만들었다.
이건 뒷 모습... 새로 만든 것은 앞 뒤 단추를 다르게 달았다. 먼저 만들 때는 저 단추 사기 전이라서...
설마 단추 갖고 삐지는 것은 아니겠지. ㅋㅋ
원하믄 다시 달아주믄 된다.
근디 다아 만들고 보니 초록색 지퍼가 없다. 이런!!!!!!!!
초록 바이어스에 빨간 지퍼를 달 수도 없고....
이건 같은 거 두개 이상 만들면 넌덜머리가 나는 터라 분위기 바꿔서 한 개 만들어 봤다.
도처에 곰이다.
지퍼고리도 분위기 맞춰 곰으로 달고...
고모... 아주 작은 곰인형을 만들어 주세요. 옷에다 달고 다니게....
알았다. 그런데 어떻게 달건데??
그 롱다리 인형이 안고 있는 토끼처럼 만들면 될거 같아요. 뒷쪽에 핀으로...
그래 그러지 뭐...
지난 번 왔을 때 나누던 대화다.
그 아이가 말하던 토끼 인형은 바로 이것....
어린애가 눈썰미도 좋지...
까짓 하나 만드마. 오늘 내로 만들어 내일 쯤 보내지....
재봉틀 배워서 질 좋은 옷감사서 예쁘게 옷 만들어 입히고 싶은데 생각은 무성... 실천은 드문드문...
실실 나가서 퀼트하우스에 들러 지퍼나 사와야겠다.
해가 제법 길어졌네....
물밑같은 평화에 감사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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