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모노로그... 3

오애도 2008. 12. 20. 12:23

감기가 창궐을 하는 모양이다.

열에 예닐곱은 감기를 달고 오는 알라들을 보면...

제대로 감기와 동거 중이다. 틀림없이 잠복기가 기인~~ 넘인 모양이다.

어제 아침 일어났더니 입술은 부르텄고, 입안은 헐었고, 두통없는 돌머리가 두통에 시달린다.

시험 끝나고 알라들 첫 주 수업은 피자나 중국 음식 따위 시켜놓고 이바구만 하고 보냈다.

시험 끝으로 그만 두는 알라들...-하나는 어려븐 경제사정으로 하나는 이사땜시...- 까지 죄 불러서 질펀하게 먹여 보냈다.

 

한 어머니가 선물을 보내셨다. 헤어지는 마당에 그리고 끝에 보내는 선물은 그게 정말 '마음'의 표시라는 걸 안다.

그런데 사실 한참동안 스킨 떨어져-그동안 선블럭 크림 사면서 받은 샘플로 버틴지 몇 달 째다- 못 바르고 있는데 이런... 에센스만 대여섯 종류요-내 손으로 산 건 없다- 로션만 또한 서너 종류요, 크림만 서너 종류다. 역시 뭐든 몰려오고 몰려가는 것이다. 하여 아침 나절에 스킨만 두어 종류 주문했다는...

저건 울엄니 드려야겠다. 나란 인간은 워낙 얼굴에 바르는 거에 게으른 인간인지라-여름엔 아예 안바른다- 분명 유통 기한 지날 때까지 지금 쓰는 것마저 다아 쓰지도 못할 것이 분명하다.

 

엊그제 꿈에 겨울 산에서 느닷없이 후두둑 떨어지는 도토리를 주워 담는 꿈을 꾸었었다.

도토리만큼의 소소한 재물 획득일 꿈이었는데 이틀 연속 이것저것 선물 공세다. ㅋㅋ. 좋다.

어제는 느닷없이 유가 환급금이라는 걸 받아가래서 이게 웬일?? 하면서 시퍼런 캐쉬로 받아왔다. 하하.

반은 좋은 퀼트 천이랑 퀼트 책이랑 사고, 반은 울엄니 오시믄 드려야지... 어려운 경제에 소비진작 차원이 아닐까? 뭐 그런 제법 얕은 경제 전문가 같은 생각도 해 봤다.

 

 

오늘은 저녁에 손님이 오기로 했다. 뒷 수업 재끼고 낮 수업만 하믄 된다.

아침 열시까지 푸욱 잤으니까 내일 쯤 몸은 제법 나아질 것이다.

그렇게 묵묵하게 시간은 흐르고 삶은 지속되는 것...

연말이라 제법 거리는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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