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휴가 계획 잡았는데 이런 비가 오고 있다. 아침 내에 이것저것 준비하고 챙기느라 일찍 일어났더니 하루가 길 것 같다. 가서 먹을 반찬만 냉장고에 있고, 모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친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쪼록 대천 앞바다는 맑은 날은 아니더라도 비는 안 왔으면 좋겠다. 허긴 바닷가에서 놀기는 햇빛 쨍쨍한 것보다 구름 잔뜩 낀 날이 좋을 것이다. 살도 덜 그을릴 것이고, 좀 덜 더울테니 말이다. 언젠가 캐러비안 베이인가 하는 델 갔을 때도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왔는데 나름 재마있었다. 뜨거운 햇살 피해 다닐 일도 없고, 날씨는 더웠고 모처럼 원초적으로 비를 온 몸으로 맞는 것도 재미 있었다.
비가 주룩주룩 오면 텐트안에서 빗소리 들으며 고스톱 게임이나 하는 거지 뭐. 하하. 이런 화투나 한 목 챙겨야겠는 걸.
비가 오니까 갑자기 휴가가 애틋해진다. 오늘 저녁 서해 일몰 보기는 그른 것 같지만 혹 그쪽 동네는 햇빛 쨍쨍 나는 거 아녀?
어쨌거나 .......
.......
.......
말없음표를 친구 삼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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