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상, 삶, 그리고...

바야흐로 쇼핑 중...

오애도 2008. 7. 24. 14:19

아침 수업을 한 탕 하고 널럴하다. 적어도 토요일 오전까지는 특별히 해야할 일은 없다.

아침 수업을 하고 나면 뭔가 가볍고 깔끔한 기분이 드는데 조삼모사는 아니지만 저녁 늦게 걸려 있는 수업이란 건 어쨌거나 아무리 하루 종일 덩그러니 비어 있다고 해도 느낌이 전혀 다르다.

여하간 비는 주룩주룩 오고, 어제 먹다 남긴 부대찌개에 밥 비벼 먹고 탱자거린다.

입안이 부르터서 사흘 째 운동이라고는 안 하고 쉬고 있다.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구강인데 이게 비타민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위장 어딘가가 탈이 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오늘이 나흘 째이니까 이제 슬슬 나을 때가 됐다.

지름신이 내렸는지 며칠 째 쇼핑 중이다.

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셔츠 몇 벌, 디지털 카메라. 선블럭 크림... 아직 배달 안된 것들이 줄줄이다.

 오늘은 새로운  퀼트 팩키지가 눈에 아른 거리지만 참고 있다. 지난 번에 산 거 손도 안 대고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는 어쨌거나 전문가용 DSLR을 사려다 결국은 그냥 전자동 디카를 사고 말았다. 끊임없이 검색하고, 비교하고, 탐색해서 역시나 좋은 제품을 꽤 리즈너블한 가격으로 샀다. 아주 만족한다.

나중에 떼돈 벌믄 초강력 울트라 최신형 DSLR 카메라 사서 작품 사진 좀 찍어 볼까나...  

 오늘 날 같은 정보화 시대에 정보 검색 능력과 나름 부지런함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번 핸드폰 살 때도 꽤 오랜 기다림과 탐색 덕분에 35만원 이하는 안 나오는 가격을 7만원 안 쪽으로 주고 샀는데 주위에서는 거의 전설 수준이었다는... ㅋㅋ. 뭐 물론 지금은 공짜폰이 횡행하는 때인지라 의미가 상당히 퇴색하긴 했지만 말이다.

나는 싼 걸 싸게 많이 사는 스타일은 아니고 비싼 걸 싸게 사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다. 하여 비싼 걸 싸게 사도 어느 땐 싼 거 열 배 쯤 나가는 경우가 많다. 대신 열 다섯 배 쯤 폼나게 사용하니까 분명 남는 장사다.

 

어쨌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품들은 제법 선물 기다리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배송조회에를 몇 번 씩 해보면서 기다리는데 이런!! 아직 배송 준비중.. 이라는 메세지가 떠 있는데 벌써 도착한 물건도 있다. 하하.

 

어제는 마트에 들렀다가 신 발 한 켤레를 사왔다. 단 돈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어서 합성 피혁이려니 생각하고 놀러갈 때 아쿠아 슈즈용으로 샀는데 이런!! 아주 부드러운 가죽이었다. 어떻게 가죽으로 만원도 안되는 단가가 나오는지 심히 불가사의 하기는 하지만 뭐...

밝은 분홍 레이스 모티프에 요즘 대세인 플랫앤 스트랩슈즈이다. 언뜻 보면 상당히 유치한 분홍색인데 이게 아주 귀엽다. 지난 번에 저거의 열 배 넘는 가격 주고 산 검은 색 플랫 슈즈에 비하면 애들 신발같은데 흰바지에 신으면 나름 애교가 있어 보이지 않을까? ^^;;  뭐 저런 건 교만하지 않은 자세로 신으면 된다. 그럼 아주 이쁘다. 수영장에 갈 때 가볍게 신으면 좋을 것이다. 백옥같지만-??- 두툼한  내 다리와 잘 어울릴 것이다. ㅋㅋㅋ

 

    

                       

 

어쨌거나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새로 산 물건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부서진 침대 프레임도 새로 사야하고, 망가진채로 5년 넘게 쓰는 선풍기도 새로 사야하는데 한 이틀 쯤 여유있게 검색해서 사야겠다.

으아... 쇼핑 재밌다. 하여 돈 많이 벌면 좋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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