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와 유명산엘 갔었다.
산엔 안 오르고 주변만 어슬렁거리고 왔는데 저건 답사-??-하러 간 민박집 베란다에서 본 뒷뜰이다.
어디든 눈을 들어 보면 초록이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터라 눈이 시릴 지경이었다.
그리고 정말 환장하게 맛있었던 더덕구이 정식...
주인 아주머니의 후덕함이 자못 감동적이었다.
저건 유명산 계곡...
사진을 풀샷으로 찍었는데 오동통한 너구리 같이 나와서리 사람은 잘라내고 소-沼-만 남겼다. 사진은, 살빼고 비포 애프터 사진으로 써야지.ㅋㅋㅋ . 등산코스만 줄창 들여다 보고 결국 등산은 못했지만 나중에 반드시 등산까지 하리라. ^^;;
돌아와서 그동안 너무 바빠 약속만 해놓고 못 만났던 친구 만나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고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 생맥주 세 잔에 알딸딸.... 그래도 만나면 언제나 서로 고무하고, 서로 즐거운 친구다.
곗날이라고 일요일 수업을 토요일로 옮겨서 하는데 한 학부형이 인천쪽 바닷가에서 샀다고 싱싱한 바지락과 시금치를 보내셨다. 계하면서 끓여 먹으면 좋을 거라고...
친구들과 칼국수를 끓여먹을까 했는데 장소가 명동으로 바뀌는 바람에 조개는 냉장고에서 하루를 묵고 어제 아침 나가기 전에 한 소큼 끓여놨다가 오늘 아침 칼국수를 끓였다.
지금이 바지락에 제 철인지 그렇게 오동통한 조개는 처음이었다. 해감까지 깨끗이 한 것인지 모래 한 알 나오지 않았다.
아무 것도 안 넣고 채친 감자와 소금만 넣고 끓인 바지락 칼국수... 정말로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다.
모처럼 마신 맥주 로 제법 취했었는데 확 숙취가 해소 됐다는... 하하하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팅~~ 부었다. 맥주와 더불어 먹은 마른 안주-쥐포 한치 대구포따위-탓이다. 아니 친구가 반드시 저녁을 사야겠다고 해서리 먹은 베이컨 김치 볶음밥도 있었다.
유명산 계곡에서 찍은 사진 보고 충격 먹고는 저녁 굶기로 했는데 당최 주위가 날 가만두지 않는다. ㅋㅋ
오늘 저녁도 즐거운 저녁 약속... 오늘만 먹고 낼부터는 진짜 굶는다..........고 결심하지만 결심일 뿐... 잘 먹고 잘 살자. 뚱뚱하든 날씬하든 '나'는 '나'일뿐... 그런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데 뭐 어떠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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